마사 로즐러전 : ‘제조기계’ 미디어를 비판하라.

소개글

미디어는 달콤한 웃음으로 우리의 의식을 마비시킨다. 마사 로즐러, 그녀는 미디어가 대중의 일상적 의식을 마비시킨다고 본다. 그래서 그녀의 작품들은 미디어 구조주의에 따른 이데올로기 비평에 다름없어 보인다. 특히, <살빼기 전쟁: 부모와의 대화 Losing: A Conversation With The Parents>(1977)에 간접적으로 등장하거나 <허위 정보: 진실이기엔 너무 허황된 것 If It`s Too Bad to Be True, It Could Be DISINFORMATION>(1985)와 같이 직접적 대상이 되는 텔레비전은 명백히 그러하다. 텔레비전은 더 이상 현대 사회에서 소비되고 있는 하나의 미디어가 아니라, 그 시대를 이루는 경제적, 계급적 이해관계를 비추어 대중의 의식을 재생산해내는 가공물이다. 그 가공물의 파급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우리는 그 속에서 보여지는 이미지를 믿고 수용하며, 때로는 그 대상을 재가공한 글과 정보를 웹상으로 쏟아낸다. 이렇듯 텔레비전이 보여주는 일상적 침투는 사회 안에서 개인과 집단이 수용하고 이해하는 방식들을 조용히 생산 ․ 배급하기 때문에, 대중은 다양한 동적 과정 안에서도 무력하게 자신의 가치와 신념, 관념을 그 가공물로 표현하며 장려하게 된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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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러한 판단이 쉽게 되는 것은 저 평면화된 스크린에서 단 한 번의 컷도 없이 펼쳐지며 ‘치수로 인간을 그려내기’ 때문이다. ‘재어진다는 것’은 현대 신화를 생산해내는 텔레비전과 같은 미디어가 우리의 선험적 경험이자 의식을 이미 지배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우리 자신은 이상화된 신체와 이상화된 여성성 혹은 그 반대로, 판결의 대상이 된다. 이것은 단지 점수나 판결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가장 큰 문제는 우리가 그것을 자연스럽게 수용하며, 나 역시 그 과정 안에서 하나의 모방대상이 되어버린다는 점에 있다. 이것은 사회에서 정해진 수많은 통계와 자료가 미디어를 통해 우리의 관념과 인식을 재생산시키는 데서 발생한다. 마치 발육부진, 정신지체, 비정상과 같은 ‘정상’과는 다른 이름을 붙여지는 것을 피하기 위한 방법처럼, 미디어에 비친 모습을 닮아가려고 노력한다



마사 로즐러의 작업들은 다른 페미니스트들이 다루었던 방식과는 다르게, 재구성적이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그러니까 그녀는 ‘미디어’를 비판하기 위해서 ‘미디어’를 우화적으로 사용한다. 지금까지 내가 봤었던 페미니스트들의 작품은 대게 회고록적인 사실주의 다큐멘터리였다. 작가가 체험했던 현실을 닮은 사실주의는 타자에게 한 사회의 일면과 문제의식을 불러일으키기에 가장 쉬우면서도 친밀한 방법일 수도 있다. 그러나 마사 로즐러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명확히 전달하면서도, 그 비판하고자 하는 대상을 이용해 역공격에 나선다. 특히 <단순히 정해진 여성의 몸매 치수>는 미디어가 보여주는 외모지상주의를, <거리의 비밀:절대비밀 Secrets from the Street :No Disclosure>(1980)와 <허위정보:진실이기엔 너무 황당한 것 if it`s Too bad to be true, it could be disinformation>(1985)는 미디어의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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