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인표 잘가요 언덕 - 감상문 / 독후감
- 최초 등록일
- 2010.03.02
- 최종 저작일
- 20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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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표 잘가요 언덕 - 감상문 /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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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민주당 소속의 하토야마 총리의 재임 후, 한·일 역사분쟁의 불씨가 조금이나마 그 열기를 삭히고 있다. 일제 시대 때 가져간 서적을 일부분이나마 정부에 반환을 했는가하면, 정신대, 즉, 위안부의 존재도 공식적으로 시인했다. 그러나 아직도 수많은 고미술품이 일본 황실, 일본 박물관, 그리고 개인의 소유물로 취급되어 제 고향을 눈앞에 두고 울고 있고, 정신대 또한 그 존재만 수긍했을 뿐, 그 처사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사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아직도 정신대 할머니들은 매주 수요일 일본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계신다. 할머니들께서 원하시는 건 잃어버린 청춘을 다시 돌려달라는 것이 아니다. 돈을 달라는 것도 아니다. 단지 할머니들께서는 일본 측의 진심어린 뉘우침과 사과를 받고 싶으신 것뿐이다. 이 할머니들을 비롯하여 거의 모든 국민이 일본의 공식적인 사과를 받아내고 싶어 한다. 그리고 그 와중에 할머니들의 얼룩진 인생과 여담을 잔잔하게 전하는 “잘가요 언덕”이 등장했다.
호랑이 마을에 엄마를 죽인 백호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서 용이와 아버지가 총을 차고 등장한다. 그러나 그들은 백호를 잡는 데는 실패한 채, 마을사람들을 괴롭히던 ‘육발이’를 죽이는 데 만족해야했다. 아버지는 용이에게 옆에 있던 육발이의 새끼도 죽이라고 하지만, 용이는 엄마별과 아기별 이야기를 해 주던 순이 생각에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산을 내려온다. 순이는 용이가 엄마를 그리워하는 만큼 백호도 아플 것이고, 육발이의 새끼도 외로울 것이라 하며 용이에게 호랑이들을 너그럽게 용서하과 놔 주라고 말한다. 한편, 용이네가 마을을 떠난 후, 호랑이 마을에는 가즈오 대위의 군대가 주둔하게 되고, 빼어난 미모를 자랑하던 순이는 위안부로 끌려가게 된다. 위안부 막사의 많은 조선 처녀들과 함께 일본 군인들의 노리개로 농락당하다가 일본의 2차 세계대전 패망으로 순이는 다시 고향땅을 밟는다. 가장 눈시울을 붉히는 것은 용이가 조각했던 조각 인형을 할머니가 된 순이가 샘물 할머니로부터 전해 받는 순간이었다. 용이의 조각엔 ‘따뜻하다, 엄마별’이란 문구가 새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따뜻하다, 엄마별’이라는 문구는 엄마 없는 용이의 외로움과 순이에 대한 용이의 애정이 담겨있는 문구다. 그리고 용이와 순이의 대화를 통해 유추해 보면, 엄마별이 따뜻한 것은 남들을 ‘포용’해주는 마음 때문이다. 내가 스스로 해석한 바를 말하자면, 작가는 엄마별을 통해서 한국과 일본이 식민지 시대의 피지배자와 지배자의 입장에서 발생한 불미스런 일들을 서로 인정하고, 사과하며, 또 용서하자는 말을 전하고 싶은 듯하다. 그러나 이것이 일방적이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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