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10.01.12
- 최종 저작일
- 2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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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삼국유사에 나온 일화와 인물을 중심으로 적어봤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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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한문을 전공하면서도 『삼국유사』를 처음부터 읽어 본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수업시간에 한편씩 다룬 작품도 있었지만 그 외의 작품이 더 많았고, 어릴 적 텔레비전 만화로 봤던 내용이 나오기도 했다. 향가 작품만 따로 떼어놓고 배울 때랑은 다르게, 배경설화까지 함께 읽으니 작품 속의 상황을 상상해보기 쉬웠고 더 흥미로웠다.
처음 기이편부터 온갖 귀신 이야기가 쏟아지고 신이한 요소가 이야기의 토대를 이룬다. 곰이 여자로 변해 아이를 낳는다는 단군신화를 시작으로, 혼이 된 진지왕 사이에서 태어난 비형이 귀신을 부리는 이야기 등 대다수의 작품에서 혼령이나 신, 용 등이 등장했다. 그러나 이러한 신이한 이야기에 신뢰를 더하기 위해 혜공과 원효대사의 교제하는 내용에 ‘이상은 향전이다.’라고 전거를 제시하여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또한 거득공과 안길의 이야기에서 안길이 서울로 가게 되는데, 해마다 각 고을의 관리 한 사람을 서울에 있는 관청에 올려 보내 근무하게 하는 ‘기인제도’라는 것이 당시 신라사회에 있었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또한 탑상편에서 남에게 중매하는 사람을 미시(未尸)라고 한다는 풍습을, 감통편에서는 욱면이 염불하여 집 들보를 뚫고 나가 극락에 오르니 아직도 그 법당에는 구멍이 뚫어진 곳이 있다고 기술함으로써 다양한 전설과 풍기 등을 나타낸다. 이렇듯『삼국유사』를 읽으면 당대에 사람들이 널리 부르던 가요에서부터 인문지리, 무속, 풍속에 관한 것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민속자료를 알 수 있게 해준다.
그렇다면 어째서 일연은 역사서라고 할 수 있는 『삼국유사』에 이렇게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실었을까? 의도하지 않은 우연의 일이었을까 아니면 ‘遺事’라는 말처럼 그저 빠진 이야기를 채우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일까. 아마 이러한 단순한 이유는 아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삼국유사』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비합리적이고 신이한 이야기의 서술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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