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천 <경영>, <맥>
- 최초 등록일
- 2010.01.04
- 최종 저작일
- 20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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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김남천의 <경영>, <맥>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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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예전에 듣기로 김남천의 <경영>과 <맥>은 전향소설의 백미로 꼽힌다 하였다. 막상 읽어보고 난 소감은 조금 다르다. 과연 이것이 전향소설이라는 것인가, 라는 의문이 들었다고 할까. 소설 안에는 사회주의를 포기한다는 측면에서의 내용이 차지하는 부분이 그리 크지 않은 느낌이었다. 남자 주인공 오시형이 감옥에 가게 된 이유가 그의 사상에 있다는 언급만이 있을 뿐, 사상적으로 변하는 모습은 구체적으로 보여주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전향소설이라는 배경을 몰랐다면, 아마도 나는 이 소설이 의미하는 바를 쉽게 찾지 못했을 것 같다.
김남천의 <경영>은 그 당시의 소설에 비해서 뭔가 더 현대적인 느낌이 든다. 그 직전의 소설에 나오는 분위기와는 뭔가 다른 느낌이다. 소설을 읽다가 느껴진 것은, 마치 소설의 문장이나 소설의 배경이 최근의 풍경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세련된 느낌이라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동시대의 소설과 비교할 때 도시적인 느낌이 강했다.
소설 <경영>은 그 이후의 소설 <맥>과 연작선상에서 볼 수 있다. <경영>은 주로 오시형이 감옥에서 나올 때와 그 이후의 짧은 상황을 다루고, <맥>은 그가 평양으로 간 뒤에 야마토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이관형과의 사건을 다루고 있다. 오시형이 사회주의 사상을 버리고 택한 대안으로 동양의 독자성이 제시된다. 하지만 여기서의 동양의 독자성은 우리나라의 독립과는 다른 측면에서의 것이다. 당시 일본이 주장하던 대동아 공영론 아래서의 동양의 독자성을 강조하는 입장은, 다름 아닌 일본에 동조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이에 대비해서 이관형은 서양의 사상을 그 중심에 두고 있는 인물이다. 이 둘의 상호 반박의 역할을 그 두 명 사이의 최무경이 해내는 형국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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