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적 지식과 기술의 사회적 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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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적 지식과 기술의 사회적 응용에 관한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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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화학(chemistry)라는 학문처럼 우리에게 골치 아프게 들리고, 그러면서도 일생 동안 자주 접하게 되는 학문이 과연 몇이나 될까? 정작 그 정의는 ‘물질의 합성, 분석, 구조, 성질 등을 해명하는 학문...’ 등 부실하고 빈약하기 이를 데 없으면서도 가장 골치 아픈 과목 중의 하나로 수많은 사람들의 관념 속에 자리 잡은 화학에서 우리가 결코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아니면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반문할 것이다. “화학자도 아닌 우리가 화학과 무슨 관련이 있는가?” 아마도 전 세계적으로 화학을 공부하고 있는 일반 고등학생 및 대학생이면 모두들 한쯤은 이와 같은 질문을 해 보았으리라 생각된다.
화학과 인류는 그 역사를 사실상 함께 공유한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이는 인류의 최초의 화학이라고 할 수 있는 불의 사용에서 확실하게 드러난다. 화학적으로 강한 빛과 열을 내는 연소 반응이라고 정의될 수 있는 불이 200만여 년 전 인류를 다른 영장류와 구별되게 하고, 그 유구한 역사를 지속시켜온 원동력의 역할을 해왔으니, 만약 불이라는 화학이 없었으면 지금의 인류는 존재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던 것이 수십 만 년의 역사시대를 거쳐 오면서 인류가 금속 기구, 토기 등의 제법에 대한 지식을 하나 둘씩 갖추기 시작하면서 마침내 원시과학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중국에서는 비록 현대까지 계승되어 오지는 못했지만 연단술이라는 신선도술이 발전하였고, 이집트에서는 금의 숭배에서 비롯된 연금술이 발전하였다.
이집트의 연금술은 후일 그리스로 전지면서 엠페도클레스, 아리스토텔레스 등의 사상과 접목되어 4원소설 등 보다 형이상학적인 관념이 덧붙여지면서 하나의 학문으로서 자리 잡게 되었다. 유렵에서의 중세 암흑기간 동안에도 아라비아에서는 꾸준히 연금술이 연구되어 왔으며, 이 시기에 연금술은 더 이상 금만을 위한 학문이 아닌, 알코올, 왕수, 백반 등 까지 모두 사용되어 점차 화학이라는 일반적 학문으로서의 면모를 갖추어 나갔다. 비록 중세시대의 연금술사들은 본래 목적인 금의 제조에는 실패하였지만 그 과정에서 다양한 실험기구들과 물질들을 발견함으로서 근대 화학의 기초를 다져나갔다.
그러던 것이 르네상스 기를 지나면서 유럽에 다시 전파되었고, 이 시기에 마침 범대륙적으로 상공업의 중흥이 일어남에 따라 공업화학은 그 어느 때보다 급속한 성장을 하게 된다. 17, 18세기 근대에 접어들면서 라부아지에, 프리스틀리 등의 화학자들이 노력에 힘입어 탄탄한 이론적 기틀까지 마련되자 화학은 물리학, 생물학 등과 더불어 자연과학의 큰 틀을 이루는 하나의 어엿한 학문으로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그러던 것이 근대 말엽이 되자 더욱 더 정확한 정량적인 해석이 도입되고 각종 수학적 해석 방법이 주어짐에 따라 화학은 단순히 물질의 반응을 관찰하는 학문이 아닌, 보다 더 추상적이고 이론적인 학문으로 발전해 나갔다. 특히 기존의, 그리고 오늘날 일반 대중이 생각하는 바와 같이 용액과 기체의 반응 등의 연구에서 벗어나서 물질의 구조에도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이른바 양자화학(quantum chemistry)라는 것이 탄생하였는데 이 학문이 오늘날 전자스핀 공명법 등으로 발전한 것을 보면 이제 화학의 응용은 기존의 실험실에서의 냄새 나는 약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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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oyal Society of Chemistry, "Nobel Handed to Chiral Pioneers", Royal Society of Chemistry, 200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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