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타인의 섹스를 비웃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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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이 유우가 출연한 영화 `타인의 섹스를 비웃지 말라(Don`t laugh at my romance)`를 보고 A4 2장 분량으로 작성한 영화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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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구치 나미 감독의 작품이다. 이 영화를 보게 된 계기는 꽤나 단순하다. 바로 아오이 유우라는 배우의 필모그래피를 보고 그녀가 찍은 작품들의 흔적을 따라가다가 만난 그저 그런 어느 한 영화였을 따름이다. 거기다가 영화의 제목마저 인간을 노골적으로 자극하는 단어들의 선봉장을 맡고 있다고 할 수 있을 ‘섹스’라는 단어가 들어가니 말이다. (사실 영화의 영어제목은 ‘나의 로맨스를 비웃지 말라’는 것인데 영화의 원작품의 제목이 ‘타인의 섹스를 비웃지 말라’라고 한다.) 실로 너무나도 작극적이어서 영화를 구해놓고도 쉽사리 감상하기로 결심하기 힘들 정도였다. 덕분에 이 영화를 보게 된 것은 이 영화를 구하고도 꽤 지난 후의 일이었다.
이 영화는 우선 여타의 영화와는 구별되는 독특한 특징이 있음을 먼저 이야기 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바로 ‘롱 테이크’라는 기법인데, 사전적 정의를 살펴 보자면 “영화의 쇼트 구성 방법 중 하나. 1~2분 이상의 쇼트가 편집 없이 길게 진행되는 것.”이라고 한다. 바꾸어 말하자면 영화를 보게 되면, 여타의 카메라의 기교가 없다. 카메라는 한 곳에 고정되어 있고 그 움직이지 않는 사각의 틀 안에서 배우들이 들어갔다 나왔다 가까워졌다 멀어졌다 하면서 연기를 하게 된다. 더불어 어지간해서는 카메라의 롤링이 끊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영화가 끝날 무렵에는 이 영화 찍기가 쉽지 않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카메라 감독 같은 사람들은 편한 부분이 있을지 몰라도 배우들의 경우에는 한번 NG가 나게 되면 해당 씬을 처음부터 다시 찍어야 하니 말이다. 아무튼 굉장히 평면적인 구도를 취해서 움직이지 않는 카메라의 시선은 영화에 엄청난 정적 분위기를 부여하고 그 분위기 속에서 그 무엇인가를 찾아내는 것이 바로 감상자의 몫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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