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학] A Rose for Emily 번역본
- 최초 등록일
- 2009.12.22
- 최종 저작일
- 20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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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A Rose for Emily 번역본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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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에밀리 그레이슨 양이 죽었을 때 우리 마을 사람들은 모두 그녀의 장례식을 보러 갔다. 남자들은 무너진 기념비에 대한 일종의 경의에 찬 감정에서였고, 여자들은 대부분 그녀의 집안을 한번 구경하고 싶은 호기심에서였다. 적어도 10년동안 정원사와 요리사 노릇을 겸한 늙은 노인을 제외하고 그 집안에 들어가 본 사람은 거의 없었다.
집은 크고 네모난 목조건물이었다. 한때 그집은 원형지붕과 뽀쪽탑, 그리고 1870년대의 목직하면서도 우아한 스타일을 한 소용돌이 모양의 발코니를 자랑이라도 하듯 하얀 색으로 단장한 채 우리 마을에서 가장 화려했던 거리에 서 있었다. 그러나 차고와 조면공장이 들어서면서 이웃의 당당하던 집들을 삼켜버리고 말았다. 오로지 에밀리의 집만이 쇠퇴해 가는 완고하고 요염한 모습을 고집하며 목화수레와 가솔린 펌프 위로 우뚝 서 있어서 눈엣가시중에 가시 노릇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 에밀리는 제퍼슨 전투에서 쓰러져 간 북부군과 남부군 병사들의 이름없는 무덤이 줄지어 늘어서 있고, 삼목으로 가리워진 묘지에 저 당당하던 이웃사람들과 함께 눕기 위해 가버리고 말았다.
살아서 에밀리는 하나의 전통, 하나의 의무, 하나의 근심을 지니고 있었다. 아버지로 부터 물려받은 마을에 대한 일종의 빚 때문이었다. 빚 이야기는 1894 년 당시 시장이었던 사아토리스 대령 --- 그는 흑인 여자는 누구나 앞치마를 두르지 않고는 거리에 나와서는 안된다는 포고령을 직접 쓴 사람이었다 ---- 이 그녀의 세금을 면제해 준 날로 거슬러 올라간다. 세금의 면제는 그녀의 아버지가 사망한 날로부터 영원히 효력을 갖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에밀리가 동정을 구했기 때문은 아니었다. 에밀리의 아버지가 마을에 돈을 빌려준 적이 있으니 거래상의 문제로서 마을이 그 돈을 이런 식으로 갚는다는 내용의 소문을 꾸며내었던 것이다. 그러나 사아토리스 대령과 같은 세대에 살고 같은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나 여자들을 빼놓고는 그런 소문을 믿어줄 사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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