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령전 원문
- 최초 등록일
- 2009.12.21
- 최종 저작일
- 2009.12
- 17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금령전 원문
목차
없음
본문내용
대원(大元) 지정말(至正末)에 장원이라 하는 자 있었는데 벼슬이 겨우 한원에 있더니 원나라가 망하고 대명(大明)이 중흥하매 시절을 염려하여 태안국이 동산에 숨어 있었는데 하루는 장공이 꿈 하나를 꾸니 남전에 산신령이 말하기를
「시운이 불리하여 조만간에 큰 화가 있을 것이니 바삐 떠나라.」
하고 간데 없더라. 공이 깨어 그 부인에게 길몽사를 이르고 부인과 한가지로 옛길을 찾더니 문득 풍우가 일어나며 홍의(紅衣)동자가 앞에 나아와 급히 빌기를
「소자의 목숨이 시각에 달렸사오니 부인은 구하여 주소서.」
하니 부인이 크게 놀라
「선동의 급함을 내 어찌 구하리요.」
동자는 발을 구르며
「소자는 동해용왕의 셋째 아들이러니 남해 용왕의 부마가 되어 보부척영하여 오다가 동해호상에 서남경진주하는 요괴를 만나 용녀를 앗아가려 함에 두 내외가 합력하여 싸우다가 용녀도 기운이 다하여 죽고 또한 소자가 어린 연고로 신통을 부리지 못하고 기력이 핍진하여 달아날 길이 없아오니 바라옵건데 부인은 잠깐 입을 벌리시면 소자가 피하겠사오니 부인은 어여삐 여기소서 후일 은혜를 갚으리이다」
하므로 부인이 하릴없이 입을 벌리니 용자는 몸을 흔들어 붉은 기운이 되더니 입으로 들어가더라.
공의 부인이 꿀꺽 삼키고나니 천지가 아득하며 광풍이 크게 일어 기이한 소리가 진동하니 공의 부부는 급히 돌 틈에 은신하니라.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