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지우시인의 새들도세상을 뜨는구나 감상
- 최초 등록일
- 2009.12.06
- 최종 저작일
- 20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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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황지우시인의 새들도세상을 뜨는구나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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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시의 시작은 1980년대 영화관에서 영화가 시작하기 전에 항상 애국가가 나오던 그 시절을 배경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그 당시에는 영화가 시작되기 전 벨이 울리고 굵은 목소리로 `곧 애국가가 시작됩니다. 모두 일어서 주십시오`라고 방송되었다. 애국가를 연주하는 동안, 이 땅의 보기 좋은 모습은 모조리 은막에 영사되었다. 설악산 단풍, 서울의 삼일고가도로, 동해안의 해돋이, 한려수도, 을숙도의 철새군, 한라산 백록담, 운동장 광경, 제철소 광경 등등. 연주가 끝나면 사람들은 그 제서야 앉아 영화를 볼 수 있었다.
시인은 그 수많은 보기 좋은 광경 가운데 을숙도의 철새 떼가 창공으로 날아오르는 광경을 주목하였다. 그 장면은 후렴의 장엄한 마무리를 장식하고 있었다. 시인은 그것이 `자기들의 세상을 이 세상에서 떼어 메고 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가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그것을 부럽게 여긴다. `우리도 우리들끼리` `우리의 대열을 이루며 한 세상 떼어 메고 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갔으면`하는 소망은 1980년대 우리 사회의 어두운 현실을 환기하면서 그에 대한 시인의 환멸과 소망을 잘 보여준다. 지상을 이륙하여 장대하게 날아오르는 철새 떼와 대조적으로 `우리`는 주저앉을 수밖에 없었다. 언젠가 장대하게 이륙하기 위해서 우선 `우리`에게는 할 일이 많았다. 무작정 떠나버릴 수 없는 곳에 1980년대를 살았던 젊은이들, 젊은 시인의 짐이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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