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브리엘 마르케스의 ‘백년동안의 고독’을 읽고

소개글

가브리엘 마르케스가 쓴 노벨 문학상 수상작 -백년동안의 고독-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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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마술적 리얼리즘’, `포스트모더니즘 문학’, ‘메타픽션’. 이 소설을 접하기 전에 보았던 생소한 단어들로, 표지를 넘기기도 전에 읽기를 그만둘까 라는 생각까지 하게 만든 주 원인이었다. 하지만 정확히 460쪽 마지막 페이지를 넘긴 이 순간, 한편의 흥미진진한 대서사시를 읽었거나 스펙타클하면서도 밀도있는 희대의 영화를 본 느낌이라고 얘기한다면 저 세 단어들을 보고 겁먹었던 내 모습이 조금 우습다고나 할까. 읽는 내내 흥미롭고 신선한 느낌을 주고 읽은 후엔 가만히 앉아서 골똘히 생각하게 만드는, 이런 소설을 내가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백년동안의 고독과 함께한 며칠은 ‘유쾌함’ 바로 그 자체였다.

이 책을 읽다보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7대에 걸친 부엔디아 집안의 가계도를 책갈피로 꽂아놓는 일이다. 왜냐하면, 반복되는 인물들의 행동과 역사적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가계도 없이 이 책을 읽는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너무 비슷한 이름 때문에 나도 처음에는 머릿속에 인물들의 관계도가 굉장히 복잡하게 형성됐지만 중반이후에는 자연스럽게 인식하게 됐고, 나중엔 작가가 어떤 의도로 그런 이름을 붙였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면서 더 재밌게 책을 읽었던 것 같다.

부엔디나 가문의 시작은 이 책의 초반에 등장해서 죽어서까지 부엔디아 가문의 정신적인 지주역할을 했던 집시 ‘멜키아데스’의 양피지 문서에서 찾아볼 수 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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