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어왕의 인물들은 왜 비극을 맞이하는가
- 최초 등록일
- 2009.11.26
- 최종 저작일
- 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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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을 읽고 난 감상문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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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에서 흥미를 가진 부분은 비극이 일어나는 양상이 굉장히 사소한 것에서 시작한다는 것이다. 노왕(老王) 리어는 은퇴할 때가 되어 이제 남은 여생을 쉬고 싶다. 통치권과 영토의 소유권을 그가 끔찍이도 사랑하는 세 딸들에게 다 넘겨주고 그 자신은 사랑하는 딸들과 같이 지내며 여생을 마무리하고 싶은 심정이다. 특히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막내딸 코딜리어와 행복하게 지내고 싶다는 것이 리어의 심정이다. 다른 딸들이 섭섭해 할까봐 영토를 삼등분하였지만 가장 기름지고 비옥한 땅은 코딜리어를 위해 남겨놓았다. 하지만 리어의 소박한 꿈은 코딜리어의 거짓 없는 진실로 인해 무참히 무너지고 죽음이라는 비극에 이르게 된다. ‘리어왕’에서 비극은 표면적으로 코딜리어의 말에서부터 시작된다. 아버지가 딸에게 ‘너는 나를 얼만큼 사랑하느냐’라고 물어봤을 때엔 사실 답은 정해져 있는 것이다. 애시당초 부녀의 관계가 파국적인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그런데 코딜리어는 굳이 아버지가 듣고 싶어하는 말을 결국 하지 않았다. 정말 사소한 일인데 말이다. 그리고 이 사소한 일에서 엄청난 비극이 파생된다는 점에서 ‘리어왕’은 지금까지 접했던 비극과는 약간 다른 느낌을 받았다. 물론 비극의 근본원인은 리어에게 있다. 왜냐하면 리어는 진실을 알아보지 못하고 허황된 말을 진실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과는 별개로 비극의 파생은 코딜리어로부터 시작된다. 코딜리어가 만약 리어를 위해서 그 언니들과 비슷한 맥락의 말을 했다면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코딜리어는 리어에게로부터 영토를 받았을 것이고, 후에 리어는 언니들의 집에 찾아가서 똑같이 배신감을 느꼈을 테지만 코딜리어로부터 보상을 받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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