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속의 이슬람과 여성
- 최초 등록일
- 2009.11.18
- 최종 저작일
- 20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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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들어가며
Ⅱ. 언제, 어디서 베일은 시작되었나
Ⅲ. 누가, 왜 베일을 씌웠는가
Ⅳ. 베일은 어떻게 의무가 되었나
Ⅴ. 베일을 둘러싼 문명의 충돌
Ⅵ. 이슬람은 왜 베일을 욕망하는가
본문내용
1. 들어가며...
서구 언론은 이슬람의 베일을 인권 탄압의 기제라며 강력히 비판한다. 현실적으로 베일은 여성의 인권을 억압하는데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실례로, 터키의 이맘하팁 종교학교에서는 여학생 모두가 베일을 써야만 하는데, 친구와 저녁을 먹기 위해 베일을 벗고 사복으로 갈아입은 딸을 본 아버지가 순결검사를 하겠다면 딸을 협박하는 사건이 발생해 문제가 되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화재가 발생했는데 베일을 쓰지 않은 여성은 집 밖으로 나올 수 없다는 이유로 소방관들이 구출해주지 않아 건물에 있던 여성 모두가 불타서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베일 착용이 인권 억압인가 아닌가 하는 논쟁은 사실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물론 그 규정을 적용하고 제도화하는 과정에서 여성이 많은 가주장적 폭력에 노출되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무슬림 여성의 베일 착용은 서구 언론에서 많은 비난과 논쟁의 대상이지만, 서구인들조차도 여전히 두 견해 사이에서 좌충우돌하고 있다. 무슬림 여성이 베일을 쓰는 것은 다분히 인권을 침해하는 측면이 있으므로 금지되어야 한다는 입장과 문화상대성을 인정하여 일종의 ‘차이’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이 그것이다.
이러한 팽팽한 대립은 베일을 둘러싼 논의가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단적인 증거이기도 하다. 사실 베일을 쓰느냐 안 쓰느냐는 단순히 베일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독특한 이슬람 사회구조 내에서 ‘여성의 지위와 인권’ 문제를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포괄적인 문제를 상징화한 화두라 할 수 있다. 이 문제는 아주 오래된 역사적 전통과 종교적 사회구조, 근대 이후 서구 열강과의 대결 속에서 빚어진 민족주의 갈등에 이르기까지 매우 포괄적인 문맥 속에 놓여있다.
그렇다면 ‘여성 인권’과 ‘문화상대주의’라는 이중 잣대를 사이에 두고 우리는 이슬람의 베일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릴 수 있을까.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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