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누란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9.11.04
- 최종 저작일
- 20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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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누란 독후감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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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평소 근현대사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근현대사 전체를 다룬 책, 혹은 그 중에서 의미 있는 특정 사건을 다룬 책을 찾아 읽고는 한다. 이렇게 읽게 된 책 중에는 제주 4·3 항쟁을 다룬 `지상에 숟가락 하나` 라는 장편소설도 있다. 감명 깊게 읽었기 때문에 그 후 이 소설의 작가 `현기영`님의 다른 작품들에 관심을 갖곤 했다. 그러다가 `지상에 숟가락 하나` 이후 10년 만에 다시 근현대사를 다룬 신작 장편을 내놓아 읽게 된 책이 바로 `누란`이다. `누란`은 386세대를 재조명하면서 1987년 6월 항쟁을 이끌었던 학생운동 조직의 핵심인물 `허무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소설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매우 어둡다. 학생운동을 이끌었던 인물은 모진 고문 끝에 조직의 전모를 자백하고, 죄책감과 조직의 비난을 피해 자신을 고문했던 자로부터 장학금을 받으며 일본 유학을 가게 된다. 귀국 후에는 대학교수가 되지만 80년대와 영 다른 90년대의 무력한 현실에 괴로움을 느낀다. 그는 ‘힘들게 되찾은 자유가 90년대가 되자 신자유주의의 타락한 자유로 변질되어 버렸고 범람하는 상품의 홍수와 그 현란한 스펙터클의 세계에 대중은 눈이 멀어버렸다.’며 강단에서 소리치지만 아무도 듣지 않는다. 그에게 괴로운 것은 이 뿐만이 아니다. 과거에 자신과 같은 운동권이었던 친구들마저도 현실에 안주하며 살아가는 것을 바라보며 그는 자신과는 또 다른 의미의 배신을 느낀다. 그러다 자유롭고 반항적인 여학생을 만나게 되고 그녀를 보며 과거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고 아주 작은 위안을 얻게 된다. 하지만 이로 인해 본의 아니게 성추행 사건에 휘말린 그는 결국 교수직과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스스로 노숙자의 길을 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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