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고전문학 - 도연초(徒然草)의 제 137단 「花は盛りに」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9.11.03
- 최종 저작일
- 20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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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일본고전문학 -- 도연초(徒然草)의 제 137단 「花は盛りに」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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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세상의 모든 일과 사물엔 시작과 끝이 있다. 우리는 `시작과 끝`에 중요성과 많은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간과하기 쉬울 때가 적지 않게 있다. 이를 다시금 생각하게 해 준 도연초(徒然草)는 요시다 겐코(吉田兼好) 법사가 할 일이 없어 심심하기 때문에(つれづれなるままに) 쓰기 시작했다는 수필문학으로서, 일본고전 수필문학의 백미 중 하나이다. 겐코법사는 인생과 취미, 자연관 등 여러 방면에 걸친 글을 지었는데, 그 중 제 137단「花は盛りに」는 사물의 절정만이 볼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시작과 끝에 진정 맛봐야 할 정취가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우리는 꽃을 봄에 있어서 보통 활짝 만개한 모습을 보고 즐기며, 꽃이 막 피려할 때나 지고 말았을 때 아쉬움을 느낄 것이다. 그 아쉬움이란, 꽃이 활짝 피어있지 않았다거나 이미 지고 말았기에 오는 느낌일 것이다. 나 또한 꽃이 막 피려 할 때에는 만개한 모습을 기대하며 기다리고, 꽃이 질 때에는 아름다웠던 모습을 기억하기에 내년을 기약하며 아쉬워한다. 이는 즉, 꽃의 절정만이 볼 가치가 있다는 마음에서 오는 것이 아닌가 한다. 이러한 생각에 대해 겐코법사의 도연초(徒然草)의 제 137단에서는,
花は盛りに、月はくまなきをのみ見るものかは。
-벚꽃은 오직 한창으로 피어 있는 것만을, (또) 달은 흐림이 없이 빛나고 있는 것만을 보는 것이겠는가?
라는 구절로 조용히 반문한다. 그리고 각별하게 사물의 정취를 모르는 교양이 없는 사람만이 떨어진 꽃에는 이미 볼 가치가 없다고 말하는 것이라며 매섭게 꾸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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