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철우 [붉은 방]
- 최초 등록일
- 2009.11.02
- 최종 저작일
- 20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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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작가 소개, 시대적 배경, 줄거리, 작품 해설, 교과서 학습활동
목차
<줄거리>
<작품명, ‘붉은 방’의 상징>
<이해와 감상 - 기본편>
<이해와 감상 - 심화편>
본문내용
<줄거리>
오기섭은 새벽같이 일어나 출근했다가 보충수업까지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밤 아홉 시가 되는, 숨 가쁘게 반복되는 일상생활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고등학교 선생이다. 그는 오늘 아침에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빠듯한 시간에 허둥거리는 자신의 꼬락서니를 한심하게 여기면서 전세금 걱정에 울상 짓는 아내를 뒤로 한 채 버스 정류장으로 가던 중 뜻밖의 변을 당한다. 낯선 두 남자에게 납치된 것이다.
납치되어 가면서 오기섭은 자신에게 이렇게 놀라운 일이 일어났음에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일상 그대로인 창 밖 세계의 풍경을 보면서 이렇게 쉽게 자신과 세계가 단절될 수도 있다는 사실에 놀란다. 아득한 절망감과 함께 자신의 자질구레한 일상에 대해 절실한 애정을 느끼게 된다.
영문도 모른 채 끌려 온 오기섭은 유치장에 와서야 그 이유를 알게 된다. 그것은 군대 동기인 서정민의 부탁으로 수배중이던 이상준이라는 자를 자신의 집에서 재워 준 일 때문이었다. 오기섭은 ‘붉은 방’으로 끌려가 최달식이란 자에게 신문을 받으면서 자신이 야만과 폭력의 시대에 살고 있음을 절감한다. 최달식은 빨갱이에 대한 깊은 한을 품은 자였다. 그는 6 25 사변 때 경찰 가족이라는 이유로 부모를 제외한 일가족이 몰살당하는 비극을 어린 나이에 겪었다. 또 증오에 찬 아버지가 인민군을 죽이는 장면도 똑똑히 목격했다. 그는 그때의 핏빛을 잊지 못하는 것이다. 그후, 경찰이었던 그의 아버지는 폐인이 되어 생을 마감했고 어머니는 노망이 들어 지금껏 그에게 괴로움을 주고 있다. 그는 아버지만 아니었다면 자신도 남부럽지 않게 성장했을 것이고 자신의 가족도 행복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뇌막염으로 죽은 아들 한수 역시 아버지 때문에 죽었다고 생각할 만큼 그는 지독한 강박 관념에 사로잡혀 있었다.
피의 지옥, 붉은 방에서 피의 응어리를 간직한 최달식에 의해 오기섭은 철저히 파괴된다. 굴욕감과 끝없는 고문에 의해 오기섭은 인간의 존엄성을 포기했지만, 그와 동시에 강렬한 생의 욕구를 느낀다. 결국 각본 대로 자술서를 쓴 오기섭은 깊이 모를 절망감과 엄청난 분노를 간직하게 된다. 그래서 이미 자기 자신은 존재할 수 없음을 느낀다. 증오를 품고 살아가는 최달식은 붉은 방에만 들어오면 쾌감 같기도 하고 통증 같기도 한 현기증을 일으킨다. 이 방의 아늑함을 좋아했다. 붉은 방에서 악인을 멸해 달라고 기도하는 최달식은 신의 은총이 방안에 가득함을 느낀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