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영-<고향> 서평

소개글

농민소설, 이기영의 <고향> 서평입니다. 첫부분은 <고향>만 읽고 쓴 내용이고, 두번째 부분은 <일제하 농촌의 황폐화와 농민의 주체적 각성>이란 논문을 읽고 쓴 내용입니다.

목차

<고향>-희준의 청년회 활동과 결혼에 대해
농민소설로서의 <고향>

본문내용

고향의 등장인물 희준은 동경유학까지 다녀온 지식인인데 고향에 돌아와 청년회 활동을 하고 농촌운동을 지도한다. 주인공 희준이 농촌운동에 투신하는 것은 작품의 시대적 배경인 1920년대와 깊은 관련이 있는 것 같다. 1920년대에는 국내에 사회주의 사상이 유입되면서 많은 지식인들이 사회주의 사상을 받아들이게 되었다고 한다. 당시에는 사회주의 사상이 유행처럼 번져 지식인이라면 사회주의 사상에 동조하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그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품고 있었다고 하는데 이런 풍조 때문에 마르크스를 추종하는 지식인들을 마르크스 보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더구나 희준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먼저 서구화된 일본에서 유학을 했으니 더욱 사회주의 사상의 영향을 많이 받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희준은 사회주의 사상의 영향으로 농민과 지주 계급의 대립을 인식하고, 농민의 편에 서서 그들의 권리와 이익을 신장시키기 위해 농촌 운동에 투신한 것이 아닐까. 희준이 일본에서 배운 것이나 일본에서 했던 일은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지만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이후 희준의 행적을 보면 그런 추측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처음에 어째서 희준이 처음에 청년회 활동을 하다가 그 일이 흐지부지되고 실패로 끝나는 것인지 의문스러웠다. 희준은 청년회 회원들을 보고 ‘어떻게 이런 사람들과 일을 같이 하느냐’고 생각하고 김선달이나 조첨지도 청년회 회원들과 청년회를 신랄하게 비판한다. 그러나 청년회 활동이 과연 무의미한 것인가? 희준은 농촌의 현실을 개혁하고 싶어 했다. 그러나 아무리 잘난 사람도 혼자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 그렇다면 조직이 필요하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세상을 바꿔나가야 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