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오 크뢰거와 이방인 쪽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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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명문 수업에서의 토니오 크뢰거, 이방인에 대한 쪽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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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실존을 찾아서
인간의 삶은 우연적인 요소로 가득 차 있다. 한 인간의 인종, 부모, 출생국은 모두 우연히 결정되는 것이지 이를 합리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삶의 시작은 곧 부조리의 시작인 것이다.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도, 인간은 외부의 자극, 제약에 한정되어 타율적인 삶을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가끔 자신이 해야 할 일에 신경쓰느라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인간이라는 주체가 있기에 그가 수행해야 할 업무가 생기는 것인데, 주객이 전도되어 의무가 곧 인간을 지배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삶의 시작과 동시에 시작된 인간의 부조리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인간은 자신들의 존재를 규명하기 위해 신이라는 존재를 믿거나 자신들의 존재에 의미를 부여하고는 한다. 그러나 인간의 존재, 인간의 정체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바로 토마스 만의 소설『토니오 크뢰거』와 카뮈의 『이방인』이라는 작품이다.
삶이 우리에게 가져다 주는 부조리에 대한 저항으로서, 우리는 끊임없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하여 고민해야 한다. 자신의 삶의 근원을 성찰해야 하고 자신을 정의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소설 『토니오 크뢰거』의 주인공 토니오 크뢰거는 어린시절부터 자신의 별다른 측면을 발견하고 성장하면서 끊임없이 ‘그’라는 인간의 본질에 대해 의문을 가진다. 문학 작가로 성장한 토니오는 시민과 예술가의 두 세계의 가운데에 서 있는 인간이다. 그는 경건하고 도덕적이며 절제적인 ‘시민 세계’와 광기와 저속함, 사악함으로 가득찬 ‘예술가 세계’ 중 어느 세계에도 속하지 못한다. 그는 그의 어린 시절 친구 한스와 첫사랑 잉에와 같이, 존재만으로도 해맑고, 삶의 고뇌를 모르는 시민들의 인간적인 삶을 동경한다. 그러나 그는 실제로 어둡고, 사회성도 없으며, 혼자서 책을 읽거나 시를 쓰는 것을 좋아하는 예술가의 기질을 갖고 있다. 그의 애매성을 상징하는 장치는 소설 곳곳에서 나타난다. 그의 혈통은 북부 유럽 출신인 아버지의 엄격함과 남부 유럽 출신인 어머니의 자유분방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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