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갈라지는 두갈래 길
- 최초 등록일
- 2009.10.18
- 최종 저작일
- 2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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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끝없이 갈라지는 두갈래길의 리스폰스 페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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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소설을 다 읽었을 때의 기분이란, 단편 영화 한 편을 마친 느낌이랄까, 아니면 추리 소설의 줄거리를 본 느낌이랄까. 주인공의 독백에 의해서 진행되는 빠른 진행과 엉터리 주석에 빠져 소설을 읽다보니 금새 다 읽을 수 있었다. 엉터리 주석에 대한 설명을 읽으면서 정말 괴짜 소설가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현대 사회에 진짜와 가짜, 허위와 진실의 벽이 무너진 이 시점에서 도대체 아무도 사실을 알기 위해 찾아보지 않을(대부분의 경우) 역주를 잘못 쓰는 게 대수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어쩌면 보르헤스도 현대사회의 이러한 면을 비꼬면서 이런 시도를 해봤던 것은 아닐까.
`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길들이 있는 정원‘, 처음 이 소설의 제목을 접하게 되었을 때, 도대체 이게 뭔 말인지, 끝같이 두 갈래로 갈라진다는 말에 나는 고등학교 때 풀었던 수학 문제를 떠올렸다. 무한히 번식하는 미생물의 수를 구하는 서양 소설 경우 서양 사람을 주인공으로 삼는 경우가 많은데, 조연 아닌 주연급으로 동양 사람을 쓴 것이니 말이다. 중국인이면서 독일군을 위해서 일하는 유춘은 독일계 대학에서 영문학을 가르치는 사람인데, 이런 다면적인 유춘의 성격은 어쩌면 현대인의 이율배반적이고 다면적인 모습의 일상을 주인공의 신상 소개를 통해 그렇게 말하고 싶었을지도 모르겠다.
유춘의 조상인 취팽이 만든 `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길들이 있는 정원‘은 중국학 학자인 알버트에 의해 밝혀지기를 곧 그가 지은 미로 같은, 다양한 미래, 다양한 시간을 한 곳에 담고 있는 소설이라는 것이 이야기를 통해서 밝혀져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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