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애의 인간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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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애의 <인간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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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애는 황해도 장연에서 태어났고, 양주동의 추천으로 24세에「어머니의 딸」로 문단에 등단한 여류소설가이다. 그녀는「부자(父子)」,「채전(菜田)」,「소금」등을 발표했고, 1934년에는 <동아일보>에 장편「인간 문제」를 연재했다. 이 외에도 「지하촌」,「해고」,「모자」등이 있다. 강경애는 밝은 면보다 어두운 면, 상류 사회보다는 하층 생활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는 데 뛰어났다. 그녀는 당대 식민지 사회의 모순에 민감하게 눈을 떴고, 간도 체험 ․ 각종 사회운동의 체험이 현실 인식을 역사의식으로 상승시키는 동력으로 작용하였다. 특히 여류작가로서의 독특한 시선으로 식민지의 질곡 속에서 이중으로 수탈당하던 하층 여성의 문제를 작품화하는 등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였다. 또한 1930년대 식민지 현실을 그 누구보다 사실주의적으로 그렸고, 식민지 지배를 깨뜨리는 계급의식이 투철한 작품을 썼다. 강경애의 현실 대응 양상의 변모 과정은 30년대 사회 변화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그녀는 당대 동포들의 삶을 직접 체험하고, 그것을 창조적 문학으로 형상화 했다. 대부분의 작품들은 사실성에 입각한 리얼리즘 작품이다.
『인간 문제』는 1934년 8월부터 12월까지 <동아일보>에 연재 발표된 강경애의 장편소설이다. 우선 이 작품이 연재된 1930년대의 시대적 상황을 살펴보자. 일제는 1930년대 들어서 조선을, 침략하기 위한 병참기지로 삼는 정책을 펼쳤다. 그들은 국가총동원법을 식민지 조선에 적용시키고, 국민징용령을 내렸으며, 민족정신 말살정책 등의 무력을 앞세워 강행했다. 그 결과, 조선 인구 가운데 80%를 차지한 농민은 빠르게 몰락했다. 농산물 가격이 폭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농기구나 생필품 ․ 비료 가격은 오히려 폭등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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