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월하의 공동묘지
- 최초 등록일
- 2009.09.24
- 최종 저작일
- 20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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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 <월하의 공동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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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월하의 공동묘지』는 1967년에 제작된 권철휘 감독의 작품으로, 모함과 누명으로 억울하게 죽은 여인이 귀신이 되어 복수를 한다는 내용의 공포물이다.『월하의 공동묘지』는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독립운동가인 한수와 월향의 오빠가 감옥에 잡혀가는 것으로 시작된다. 오빠는 자신을 돕기 위해 기생 월향이 된 여동생 명순을 생각하며 가슴 아파하고, 한수가 감옥을 나갈 수 있도록 자신이 죄를 뒤집어쓰고는 그에게 여동생을 부탁한다. 감옥을 나온 한수는 월향과 결혼하고, 사업에 성공하여 풍요로운 생활을 하며 잘 살게 된다. 월향이 아이를 낳고 병에 걸리자, 집안일과 그녀를 보살피기 위해 찬모가 집으로 들어오게 된다. 그러나 찬모는 의사와 짜고 월향에게 독을 먹여 서서히 죽게 하고, 재산을 차지하기 위해 한수를 유혹하여 결국 안방을 차지한다. 한수가 출장을 가 있는 사이, 찬모는 월향의 갓난아이에게 독을 먹여 죽이려 한다. 억울하게 죽은 월향은 갈라진 무덤에서 귀신이 되어 나와 악독한 찬모와 의사를 철저히 응징하고 복수한다. 사실을 알게 된 한수는 뒤늦게 회한의 눈물을 흘리며 잘못을 빈다.
『월하의 공동묘지』는 “한국 공포영화의 시초”라 불릴 수 있는 영화이다. 이 작품은 한국 공포영화의 기본적인 이야기 틀을 제공하고, 한국적 공포영화의 전통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공포영화의 핵심은 ‘왜 귀신이 되었는가?’ 이다. 이 작품은 가족제도 안에서 소외되고 희생당하는 여성의 억울함을 주요 모티프로 하고 있는데, 억울하게 죽은 여자 귀신이 복수를 한다는 기본적인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점에서 전형적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나라의 제도에 억압 받던 시기에 만들어진, 한국 사회의 현실을 반영한 영화라는 점으로 볼 때, 공포적인 면에 주목할 것이 아니라, 전통적인 가부장적 시대에 억압 받던 우리나라 여성들의 한 맺힌 삶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찬모가 자신의 아이를 독살하려 하자 아이를 구하려는 월향의 모습에서는 죽어서도 혈육을 잊지 못하는 애틋한 모정이 엿보인다.
참고 자료
김동훈,「여간내기의 영화교실」, 컬처라인,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