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의 금따는 콩밭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9.09.20
- 최종 저작일
- 20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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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금따는 콩밭의 창작시기와 관련해 독후감, 더 나아가 시대상황을 고찰해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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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황금광시대란 영화가 있다. 이 영화는 알라스카에 불어닥친 `골드 러시(Gold Rush)`를 다룬 채플린의 대표적인 코미디 영화 중 하나이다. 코미디는 코미디지만 이 영화 속에서 나는 그 시대의 처연함을 보았다. 휘황찬란한 황금을 제목으로 앞세운 이 영화를 ‘행복한’ 영화라고 볼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머나먼 미국 땅을 살펴볼 필요도 없이 1930년대 조선에 금풍(金風)을 따라가 보면 될 것이다. 이른바 골드러쉬(GoldRush)로 불리는 한반도 전역을 휩쓴 무시무시한 황금광 열기였다.
당시 황금광 열기는 식민지 한반도 전국토의 70%를 금광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금광 숫자는 1935년에는 2,735개소로 늘었는데 1930년에 284개소에 비해 약 열배 늘어난 숫자였다.「금따는 콩밭」은 당시 그런 세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김유정은 이 작품에서 일확천금을 꿈꾸는 사람들을 그리고 있으면서도 그 자신도 금을 캐러 갔던 적이 있다고 한다. 그러니 그 당시 그런 열풍을 저지해야할 수많은 지식인들도 광산으로 향했던 세태가 눈에 보이는 듯하다. 김유정은 이 작품 이외에도 같은 해에 「노다지」라는 제목의 소설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금에 대한 관심이 지대했던 것 같다. 금광열풍 속에서 성공한 케이스인 방응모같은 이들이 존재했기 때문일까?
어쨌든 김유정의 「금따는 콩밭」은 그런 세태에 있어 비판과 풍자를 멈추지 않는다. 아니, 그보다는 김유정 특유의 해학성이 여전한 작품이라고 해야 온당한 평가일 것이다. 또 농촌으로 주된 배경으로 하는 것이 특징이라는 것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금따는 콩밭」도 사실 그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작품이다. 김유정 소설의 농군들은 대체로 우직한 편인데, 이 작품 속의 주인공인 영식은 우직하다 못해 미련하기까지한 인물이다. 일밖에 모르는 순박한 사람들은 늘 수난을 당한다. 이런 수난은 김유정의 해학으로 희화화되어 나에게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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