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은희경의 타인에게 말걸기
- 최초 등록일
- 2002.03.27
- 최종 저작일
- 20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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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주인공 영신은 항상 열쇠를 찾는다. 분명 그녀 자신이 어딘가에 놔 둔 것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열쇠가 어디 있는지 찾곤 한다. 이런 영신을 보면서 나 같은 사람이 또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나도 항상 무언가를 찾는다. 열쇠, 핸드폰, 지갑 등등을.. 열쇠를 가방 안에 넣고는 몇 분이 채 지나지 않아 바지 주머니를 뒤지기도 하고 지갑을 어딘가에 올려놓고는 가방이나 핸드백을 미친 듯이 뒤지곤 한다. 하지만 영신과 내가 항상 무언가를 찾는데 있어서 분명 다른 점이 있다. 영신은 약속 시간에 늦었거나 혹은 어떤 한 가지 생각에 골몰해 있을 때 흔히 열쇠를 차에 꽂아두고 내린다. 어떤 일을 꼭 잊지 않고 해야 된다는 강박이 너무 강해 긴장한 나머지 그렇게 되는 것이다. 또는 그녀를 둘러싼 주변 상황들이 그녀의 신경을 교란시켜 열쇠를 차에 꽂아두고 내리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나의 경우는 단순한 건망증이 중증에 달았을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물론 영신도 건망증의 증세를 보이는 건 사실이지만 그 원인에 있어서 외부의 어떤 영향도 받지 않는 그저 단순한 건망증은 아닐 것이다. 그녀는 보통 사람들과는 달리 대인관계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고 너무나 사소한 것에까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경향이 짙다. 그런 것들이 그녀로 하여금 항상 열쇠를 찾게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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