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겨울 이야기
- 최초 등록일
- 2009.07.10
- 최종 저작일
- 2009.06
- 5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셰익스피어 겨울 이야기
목차
없음
본문내용
쉽게 접할 수 있는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은 주로 비극, 희극이다. 그래서 로맨스라는 장르에 어떤 작품들이 들어가는 지도 잘 모르고 있었고, 제목을 들었을 때도 낯선 제목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그 중 가장 쉬울 것 같은 제목인 ‘겨울 이야기’를 골랐지만, 양이 지금까지 읽었던 셰익스피어 작품들 중에 가장 긴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 작품에서도 셰익스피어의 언어의 마술사적 능력을 보여주는 대사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다음의 대사들이다.
1막 2장
폴릭시니스 : 그 긴 시간을 고맙다는 말로써 가득히 채운다 해도 모자라서 영원한 빚을 지고 떠나오. 그리하여 알맞은 자리에 써넣은 영(0)처럼 한번의 ‘고맙소’로 그 앞의 ‘고맙소’를 수천 번 되풀이하오.
4막 4장
퍼디타 : 그처럼 멋있게 말할 줄을 몰라요. 더 좋은 뜻도 없고요. 제 생각의 옷본에 따라 순수한 저분 마음을 그대로 오려내요.
숫자 0은 다른 숫자 뒤에 놓으면 그 앞의 수를 10배, 100배, 1000배로도 늘일 수 있으니 ‘고맙소’ 라는 말의 두에 영을 덧붙여 수천번의 고맙다는 말을 표현하려는 것이다. 처음에는 한번에 이해가 되지 않는 구절이었지만, 셰익스피어의 기발한 사고를 엿볼 수 있는 구절이다. 또한 생각을 옷본에 비유하여 퍼디타의 생각의 옷본을 플로리젤의 생각의 옷본을 그대로 따라 오려내겠다는 것으로 퍼디타의 플로리젤에 대한 절대적 믿음과 사랑을 표현한 구절이다. 지나치게 기교를 부리고, 꼬아서 말하고 있다고 생각이 되기도 하지만 아무나 생각해 낼 수 없는 기발한 비유는 셰익스피어 작품들을 읽는데 큰 재미가 된다.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읽다보면 작품들 간에 비슷한 인물이나 구성을 찾아보며 읽는 것도 그의 작품을 읽고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겨울 이야기’ 또한 지금 수업시간에 배우고 있는 ‘리어왕’을 생각나게 하는 내용이 많이 등장하였다. 갈등의 발단인 리온티스의 오해는 리어왕이 코델리아의 진실을 알지 못하고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딸이라는 오해를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느꼈다. 이 오해부터 ‘리어왕’의 갈등이 시작되듯이, ‘겨울 이야기’도 리온티스의 억지스러운 오해로부터 갈등이 시작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