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9.06.17
- 최종 저작일
- 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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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봄날`을 읽고 쓴 감상문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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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봄날」을 읽고...
2006년 겨울 쯤, 내가 군대에 있을 때이다. 후임 중에 책에 관심이 아주 많은 애가 있었는데 어느 날 ‘봄날’이라는 책을 손에 쥐고 여가시간을 보내는 것을 보았다. 후임이 너무도 집중하고 있어서인지도 몰라도 나도 모르게 옆에 가서 그 책을 두리번 쳐다보다가 한두장 읽다가 나도 모르게 읽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 하였다. 그리고 나서 제대 후 복학을 하게 되었다. 수강 신청 과목 중 광주항쟁과 민주사회라는 수업이 있었는데 광주시민이라면 아니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광주민주화운동 정도는 내가 남들에게 가르쳐주지는 못할망정 내 생각을 말할정도는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친구와 같이 수강신청을 하게 되었다.
수업시간에 교수님께서 리포트를 내주셨는데 사진 찍기나 5․18관련 소설이나 시를 읽고 독후감을 쓰라고 했다. 난 주저 없이 군복무 때 읽은 책 중에서 ‘봄날’이란 책이 생각났다. 다른 사람들대부분은 사진 찍기 하고 그랬지만 그래도 읽은 책이 있기에 내 나름대로 글을 써보고 싶었다. 그래서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 다시 읽게 되었다.
‘봄날’을 읽으며 전체적인 나의 심정은 분노 그 자체였다. 대학생과 광주 시민을 이렇게 무차별 하게 공격하다니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었을까하는 생각을 하며 화가 났었다. 광주 항쟁에 대해서 대강 내용은 고등학교 국사시간을 통해서 알고 있었지만, 마치 현장 묘사를 해나가는 듯한 소설을 읽어내려 가면서 나의 공포와 분노는 극에 달했었다. ‘봄날’이라는 책은 광주항쟁에 관하여 무지했던 나에게 새로운 사실로 깨우침을 주었던 책이다. 그리고 현실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나의 부끄러움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의미 있는 책이기도 하였다.
이 책의 배경은 광주항쟁이 있었던 5월이다. 봄날은 광주항쟁이 발발하기 이틀 전 16일 새벽 산수동 오거리에서 시작하여 마지막 날 27일 아침 전남도청 앞에서 끝난다. 그리고 시간 단위로 촘촘하게 세분되어 매 장이 시작할 때마다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진상을 정확하게 알지 못한 상태에서 소설이라는 형식으로 광주항쟁의 전모에 대해 접근하는 일이란 매우 조심스럽고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었을 것이다. 아직도 생생하게 살아 있는 역사이기에 그만큼 상상력이 개입할 여지가 적고, 자칫하면 소설이라는 이름으로 채 정리되지 않은 사건에 대해 과장과 왜곡을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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