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 당선이 가지는 역사적 의미

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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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전쟁이 끝난 후에도 남부에서는 남아공의 아파르트헤이트와 다를것 없는 법률로 인종차별을 인정하였다. 흑인들은 학교, 식당, 상점등의 공공건물을 백인들과 함께 이용할 수 없었다. 한편 ‘해방된’ 남부의 흑인들은 북부의 도시와 공장으로 밀려들었다. 그들 대부분은 농노출신이라 도시생할에 익숙하지 않고 미숙련인 상태였다.
미국은 이민자의 나라다, 처음에는 영국 청교도들, 그다음으로 독일인과 아일랜드인, 폴란드인과 이탈리아인, 그리고 마지막으로 유태인들이 미국으로 이주하였다. 그들은 이민초기에는 도시에서 가장 비천한 미숙련 노동에 종사하다가, 다음에 오는 이민자에게 미숙련직을 넘겨주고 고소득의 숙련직과 사무직 노동력으로 자연스럽게 옮겨가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흑인은 다른 백인 이민자들과 상황이 달랐다. 그들은 검은 피부 때문에 전문직과 사무직은커녕 변변한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정규교육을 받기란 거의 불가능한 이야기였다. 흑인들은 대부분 실업자였다. 그들은 생계를 위하여 백인 고용주에게 부당하게 착취당하면서 구두닦이, 웨이터, 점원등의 일을 하거나 마약업이나 매춘 등 빈민굴의 각종 범죄에 가담하여 동포들을 착취하는 수밖에 없었다.
2차대전 이후까지 이러한 상황은 개선되지 않다가 50년대 중반부터 평범한 흑인 여성인 로자 파크스로부터 시작된 몽고메리 보이콧운동, 그 뒤를 이은 마틴 루터 킹의 비폭력저항 흑인 인권운동등이 일어났다. 마틴 루터 킹의 저항운동은 흑인과 백인이 동등하게 공존하는 사회를 목표로 삼았다. 이 운동으로 흑인들의 인권에 대한 자각이 강해지면서 백인들은 상징정책(tokenism)이라는 우회전술을 택하게 된다. 상징정책이란 신흥 흑인 중산층을 위하여 흑인 전문직, 예컨대 흑인신문사 편집장, 흑인 교사, 목사, 의사, 보험업자, 법조인등을 양성하거나 기존의 흑인인권단체를 경제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어용화하는 정책이었다. 백인들은 자신이 흑인들을 차별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다만 그들은 백인이 흑인에게 고용되거나 흑인들을 위해 일하는 상황을 결코 상상할 수 없었다. 상징주의 정책은 인권이 보장되고 있다는 것을 흑인에게 납득시키기 위한 백인들의 미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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