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주의 분석-은희경의 아내의 상자
- 최초 등록일
- 2009.06.11
- 최종 저작일
- 20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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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은희경의 `아내의 상자`를 구조주의 비평 중 기표와 기의로 분석을 한 글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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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말하고자 하는 바를 문학적 형상화를 통해 표현한다. 그래서 하나의 텍스트는 그것이 표현하고 있는 기표 속에 기의를 함축하고 있다. 우리는 숨겨져 있는 기의를 파악해야만 작품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문학에서는 낱말이나 어구가 하나의 기호로 다루어지기도 하지만 한 토막의 사건, 하나의 에피소드 등의 하나의 기호로 다루어진다. 텍스트의 해독은 그 텍스트 전체적 체계 안에서 개별 기호들을 파악함으로써 가능해진다. 여기서는 은희경의 ‘아내의 상자’를 우선 개별적인 기표들을 분석하여 그 속에 감추어진 기의를 하나 하나 살펴보고 이를 통해 작품이 전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기의를 파악해보도록 하겠다.
‘나’와 아내는 ‘변화’와 ‘삭막하지 않은 생활’이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을 가지고 신도시로 이사를 온다. 여기서 ‘신도시’의 기표는 새로움과 변화를 줄 수 있는 희망의 공간이지만, 그 기의는 건조하고 황폐한 공간이다. 신도시는 불과 몇 년 만에 불쑥 생기고 호수도 인공적으로 만들어 졌다. 그리고 이 곳은 “언제 봐도 단정한 아파트 단지의 창문들, 언제 봐도 그린 듯이 정확히 배치된 놀이터와 벤치와 나무와 주차 라인과 보도 블록”을 가지고 있고 “하늘도 언제 봐도 대충 그런 색의 지루한 안정의 빛이고 공기의 냄새마저도 도식적”인 것이다. 처음에 아내는 새로운 생활에 대해 여러 가지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이러한 희망은 일상 속에서 허물어져 내린다.
“커튼을 달아야 할 텐데 무슨 색이 좋을까요?”라고 묻는 아내에게 남편인 ‘나’는 “장미꽃 커튼이 어떨까.”라고 무심하게 대답한다. 왜냐하면 그 장미꽃 무늬의 커튼이 텔레비전 화면 속에 나타나 있었기 때문이다. 곧 이어 “블라인드로 하면 어때?”하고 남편은 별 생각 없이 의견을 바꾼다. 다른 채널에서 나타난 사무실에 블라인드가 쳐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마감 뉴스를 보다가 아내가 대통령에 관한 이야기를 했지만 ‘나’는 대꾸하지 않고 “접시에 남은 마지막 사과살에 포크를 찍어” 누른다. 그리고 아내가 쥐를 죽였다가 기소될 뻔한 남자 얘기를 하자 “쥐 죽은 일이야 쥐 죽은 듯 하면 될 걸 갖고 그 호들갑을 떨다니, 참 하릴없이 배부른 나라야.”라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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