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과 이미지-이미지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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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에 대하여
리메이크,재생산,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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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의 발명은 곧 인간이 표현해낼 수 있는 이미지의 한계를 극복시켰다. 표현의 한계가 극복된 순간, 인간은 수천년을 이어온 모든 시각 예술의 원칙을 넘어서는 새로운 이미지의 창조와 변용들을 시도하기 시작했으며, 광학기술과 그래픽 기술의 발전과 함께 무한한 이미지의 표현들을 가능하게 하였다. 이렇게 탄생하게 된 이미지들의 표현 방식과 더불어 그 극한에 서있는 영상, 영화 이미지의 언어들이 재생산되고, 변용되면서 대중과 어떻게 소통되고 있으며, 사회적으로 그 이미지들이 가지는 의도와 위상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존 버거가‘의식에 갇혀있던 회화공간을 사진이 무너뜨렸으며, 내성으로 도달할 수 없는 무의식으로 침투된 공간의 실마리를 노출시킨 것이다.’ ibid, p255
라고 이야기한 것처럼 실제로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은 의식의 프레임 안에 갇혀 있던 회화의 공간을 넘어, 카메라를 통해서 자신의 무의식적 표현 의도들을 담아내는데 관심을 가졌다. 그 결과, 루이스 브뉴엘(Luis Bu uel)과 함께 1929년 영화 <안달루시안의 개, Un Chien d`Andalou>를 완성하게 된다. 충격적인 영상들의 부조리한 내러티브들은 ‘초현실영화’라는 새로운 영상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데, 이는 1900년대 초, 프랑스에서 알베르 카뮈, 사무엘 베케트와 같은 작가들이 문학에서 만들어가던 부조리(不條理,l`absurde)에 대한 시각 언어로의 승화라고도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같은 내러티브의 파괴는 브뉴엘이 전통적인 그리피스의 편집방식에 불만을 품고, 에이젠슈타인의 변증법적 편집방식과 대위법의 사용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에 편승한 표현방식이라고도 할 수 있다. 즉, 모순되고 대립되는 이미지의 충돌이 가진 효과를 초현실주의적 표현방식과 맞물려서 표현해낸 것이다. 이러한 이미지의 충돌을 이용한 영화와 광고가 오늘날까지도 유용하게 사용되는 것을 보면 이들이 얼마나 선구적이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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