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건사회 서평, 저 마르크 블로크
- 최초 등록일
- 2009.05.31
- 최종 저작일
- 2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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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바르크블로크의 봉건사회에 관한 서평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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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봉건사회]라는 책만큼이나 흥미롭게 다가온 것은 저자 마르크 블로크의 삶이다. “아빠, 역사학이라는 건 무엇에 쓰는 거예요?” 저자는 어린 소년의 질문에 대한 답을 자신의 참전과 레지스탕스 활동을 통해 몸소 보여주었던 아버지이기도 했다. 그는 역사는 그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자 하는 인간의 행위가 따르는 한 결코 인간을 배반하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에게도 그리고 그의 아들에게도 확인시켜주고 싶었던 것이다.
열정적인 아버지이자 실천하는 역사가였던 블로크의 [봉건사회]는 결코 중세를 누군가에 의해 혹은 특정한 계기로 인해 급조된 세상으로 그리지 않는다. 그리고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기독교적, 암흑적 중세를 추상적으로 표현한 작품은 더더욱 아니다. [봉건사회]는 누구보다도 중세를 넓게 보려고 했고 누구보다도 중세를 자세히 관찰하고자 했던 블로크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책이었다.
이야기의 시작은 우리가 임의적으로나마 중세의 시작으로 여기는 게르만족 대이동이나 로마제국의 멸망보다 더 거슬러 올라간다. 10세기 초 유럽은 이민족의 침공에 시달리던 시기였다. 그 이민족들은 이슬람과 헝가리인 그리고 바이킹이라는 이름으로 더 친숙한 노르만인으로 대표된다. 당시 유럽 상황이 이민족의 침략과 약탈의 연속이라고 하면 떠올릴 수 있는 것은 불타는 마을과 황폐해진 들판, 그리고 피 묻은 칼을 든 남자의 모습 정도일 것이다. 하지만 블로크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간다. 그는 당시 헝가리인족이 침략을 통해 얻은 것과 잃은 것을 통해 그들의 흔적을 쫓는다. 약탈품 수송문제, 도망노예, 전염병, 그리고 그들의 전투방식의 한계점을 통해 그들이 침략을 뛰어넘는 지배에 도달하지 못한 원인을 기술하고 있다. 그리고 수익을 꾀하는 호전적인 모험꾼 바이킹의 경우 헝가리인과 그 성격이 조금 다르다고 볼 수 있다. 노르만의 경우 서유럽 경제로부터 스칸디나비아 경제로 재정적 유출현상을 일으킨 장본인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들도 헝가리 인들과 마찬가지로 점차 유럽화되고 만다. 이민족의 침입은 한편으로는 유럽을 유린했지만 한편으로는 유럽을 변화시켰다. 인구의 대대적 이동과 노르만인의 지배가 그 산물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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