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의 수수께끼 독후감/서평/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9.05.30
- 최종 저작일
- 2008.02
- 3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2,000원
소개글
우리문화의 수수께끼 독후감/서평/감상문
목차
없음
본문내용
나는 세련된 인테리어에 머리카락 하나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깨끗한 화장실을 보면 공연히 불쾌해지고는 한다. 그런 화장실에는 대개 ‘문화인이 다녀간 자리는 아름답습니다’와 같은 문구가 써져 있기 마련이고, 우아하고도 잔잔한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오기 때문이다. 여기서 문제는, 바로 대한민국의 문화인이 쓰는 화장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다. 문화인의 타이틀에 걸맞은 음악이 서양의 고전 음악이어야만 하는가, 왜 이런 화장실에서 국악이라든지 우리나라 음악가의 음악이 나오면 안 되는가 하고 공연히 딴죽을 걸어본다. 그러나 서양 음악이 울려 퍼지는 곳이 화장실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더더욱 불쾌함과 유감스러움을 느끼게 한다. 비행기 이․착륙 시 울려 퍼지는 클래식 음악, 애국조회가 끝나고 교실로 들어갈 때면 어김없이 울려 퍼지는 행진곡, 방송 시그널 음악으로 사용되는 팝송 등 우리 주위에서 들을 수 있는 음악은 온통 서양 음악 일색이다.
이 책의 표지에는 ‘금줄 없이 자라난 세대, 도깨비 없이 자라난 세대를 위한 우리 문화 길잡이!’라는 타이틀이 쓰여 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그래, 내가 금줄 없이 도깨비 없이 자라난 세대이지, 우리 문화에 대해서는 몰라도 너무 모르지.’하고 속상한 마음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내가 왜 금줄 없이 자라난 세대가 되어버렸는가 하고 되묻게 되었다. 그 책임은 금줄에 대해 궁금증을 갖지 않은 우리 세대와 금줄을 물려주지 않은 윗세대 모두에게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세대를 거듭할수록 금줄과 도깨비에 대해서 잊어버리도록 만드는 환경에 더 많이 노출되었고, 우리 스스로가 금줄과 도깨비에 대해서 관심을 갖지 않았다. 우리가 학교에서 길거리에서 방송에서 무의식적으로 듣게 되는 서양음악에 익숙하게 되고, 일본 도깨비 오니를 우리의 전통 도깨비로 간주하게 되어버렸듯이 말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