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문학 감상문 5편
- 최초 등록일
- 2009.05.27
- 최종 저작일
- 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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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아동문학작품 5편을 읽고 편당 각 1쪽씩 쓴 감상문 입니다.
목차
1. ‘오이대왕’을 읽고 난 후
2. ‘짜장 짬뽕 탕수육’을 읽고 난 후
3. ‘가방 들어주는 아이’를 읽고 난 후
4. ‘바위나리와 아기별’을 읽고
5. ‘우동 한 그릇’ 을 읽고 난 후
본문내용
1. ‘오이대왕’을 읽고 난 후
- 수많은 도서목록 중 제목 때문에 유난히 눈에 띄었던 책, ‘오이대왕.’
깨알 같은 글씨들 사이에 ‘오이대왕’이라는 네 글자가 마치 툭 하고 튀어나와 장난스럽게 말을 거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오이대왕’과의 첫 만남은 즐겁고 유쾌했다.
오이처럼 길쭉하게 생긴 누군가의 얼굴을 떠올린 탓인지 ‘오이대왕’은 흉측하고 낯선 괴물이라기보다 왠지 익숙하고 친근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마치 무료한 일상에 ‘뿅’하고 나타나 또 다른 세계를 인도해주는 신기하고 재미난 친구 같은 모습을 상상해 본 것이다.
그런데 막상 책 속에서 마주한 오이대왕은 내가 생각한 귀여운 모습의 방문자가 아니었다.
아니, 정확히 말해서 그는 어쩌면 볼프강의 집에 혼란을 주려고 나타난 불청객의 모습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 축축하고 미끌미끌해 만지기 꺼려지는, 이제 아무 소용도 없는 왕관에 집착하며 오로지 군림하고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그래서 한 가족의 비밀과 불신을 모조리 폭로해 놓으며 자신의 이익을 챙기려 하는 불쾌하고도 불쾌한 모습.
사진조차 찍히지 않아 누구에게 알릴 수도 없는 오이대왕은 아버지를 제외하고는 볼프강의 가족에게 꺼림직 하기만한 존재이다. 하지만 문제는 가족들 중 어느 누구도 적극적으로 오이대왕을 알리려 하지 않고 그저 아버지의 방에 가둬놓는 것으로 관심을 끊어버리는 데 있다. (물론 나중에 오이대왕으로 인한 여러 불미스런 사건들이 터지면서 볼프강이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자세를 보이지만) 볼프강의 가족은 이미 자신들의 문제에 대해 무관심하고 소극적이며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잃어버린 사람들이었던 것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볼프강은 오이대왕을 통해 가족들이 지니고 있는 문제를 깨닫고 그것에 맞서기 위해 노력한다. 그 결과 비록 오이대왕이 가족들 사이에 숨어있던 갈등과 비밀을 드러나게 했지만, 오히려 그것이 계기가 되어 볼프강의 가족은 회복의 기회를 얻게 된다.
닉이 오이대왕을 먼 곳으로 떠나보내는 그 시점에, 가족들도 문제의 원인을 찾고 그 해결점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유일하게 오이대왕에게 순종적이었던 아버지. 그는 어쩌면 권위적이고 강압적이며 경직된 사고에 갇혀있는 요즘 어른들의 대표적인 모습이라 할 수 있겠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