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9.05.12
- 최종 저작일
- 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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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그렇게 잘 적은 글은 아닌거 같은데;;;;
여튼 A+받았던 과목이고요!
전반적으로 전혜린이 살았던 시대환경과 전해린의 삶과 죽음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적은 글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사람은 생을 그리고 시간을 살아간다. 어떤 이는 물리적인 크로노스(chronos)적 시간만을 살아가고, 어떤 이는 의미의 시간인 카이로스(kairos)적 시간을 살아간다. 크로노스의 시간으로 보았을 때 무척이나 짧은 순간도, 카이로스의 시간으로 보았을 때 그 의미가 특별해지기도 한다. 내가 전혜린의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를 선택한 것은 그녀의 31년, 짧은 생에서 카오스적 시간 그 의미를 얻고 싶은데 있었다.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라는 책의 제목과는 역설적으로 그녀의 짧은 생을 통해 무언(無言)으로 더 많은 무언가를 말을 해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그녀의 삶을 이해하고 싶었다.
전혜린, 그녀는 언 듯 보기에 모든 걸 가진 여자다. 그녀는 일제시대 고위 관리의 집안에서 태어났고,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는 남부러울 것 없는 환경에서 자랐다. 1950년대 6.25 전쟁으로 인해 나라의 사정이 좋지 않을 때에도, 그녀는 서울대학교에 다닐 수 있었고, 독일로 유학을 떠날 수 있었다. 그리고 당시의 사람들로부터, ‘천재’라는 말을 정도로, 똑똑한 여성이었으며, 남성만이 강단에 서던 그때에 여성으로 당당하게 대학교수로 강단에 섰던 여성이기도 했다. 이렇게 잠시만 살펴보아도, 그녀는 좋은 환경에서 훌륭하게 자라난 여성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책을 여는 순간부터, 아니-그 전 이 책을 선택한 순간부터 그 것이 그녀의 모든 것이 아님을 나는 충분히 알 수 있다. 자살이라는 그녀의 생의 끝맺음과, 책의 글귀 구석구석마다 남겨져 있는 그녀의 잔잔한 감정들을 통해서 말이다.
그녀는 끝없이 독일을 그리워했다. 내 생각엔 독일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이, ‘독일’이라는 공간에 국한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생각건대, 1960년대의 우리사회는 여성의 천재성 더 나아가서 그녀의 광적임, 자아와 본질, 자유로움에 대한 열망과 열정들을 받아주기에는 여성에 대한 의식이 턱없이 부족했고, 너무나도 가부장적이었다. 그래서 유학시절 느꼈던 자유로움과, 자아와 본질에 대한 끝없는 물음을 던졌던 고뇌가 담긴 독일을 ‘자유로움’ 이라는 상징적인 의미에서 그토록 그리워했던 것 같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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