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예술의 이해] 현대무용/모던발레 공연, 아크람 칸, 대지_ma, 감상문, 공연후기
- 최초 등록일
- 2009.04.29
- 최종 저작일
- 2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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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공연예술의 이해 강좌에서 현대무용 안무가 아크람 칸의 공연을 보고 제출한 감상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잘 쓴 감상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시험에서 삐끗해서 A0받았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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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아크람 칸은 불완전함을 형상화하기위해 겸손한 자세로 배움을 추구하는 무용수와 작업했다고 한다. 그는 고전발레의 무용수들은 너무나 교만(어감의 차이가 있으나 그는 arrogant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굳이 이야기하자면 자존심의 영역에서 해석해야 할 것이다.)하다고 한다. 교만이라고 하기에는 어폐가 있으나 분명 고전발레는 완벽한 균형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기 때문에 상당한 숙련과정을 거쳐야 하고 따라서 보다 정교하고 인위적인 동작이 나타나는 것이리라. 흑조의 fouette나 지젤 2막의 군무 등 토슈즈라는 틀에서 파생된 동작들은 인간의 신체가 어디까지 인위적으로 아름다울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그러나 아크람 칸은 보다 신선한 자유로움을 품어낸 인간의 신체가 그대로 드러내는 동작을 원했다.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사실 머리를 쥐어짜게 만드는 리포트의 소재가 되는 현대무용보다 지극히 순수한 감정으로 감탄할 수 있는 발레쪽에 더욱 호감이 간다.) 안무의 모티브로 삼은 인도의 전통춤인 kathak은 그 자체로 ‘이야기하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무의미한 흐느낌이 아니라, 이야기를 담은 춤. 가시적인 아름다움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철학적 고민과 호기심을 담은 춤. 그래서 그는 무용수의 동작이 그려내는 영역조차 불완전한 것으로 선택한 듯 싶다. 일종의 즉흥적인 메시지를 담고 일련의 통일되지 못한 춤들은 전달하고자하는 이야기가 어떻게 형상화되었나 하는 것에 관객이 관심을 가지게 할 때 더욱 철학적이고 흥미로워진다. 작품이 완전한 비평을 수락하지 않고 해석의 여지를 온전히 남겨둔다는 것은 마치 동양 수묵화의 여백이 자아내는 아름다움처럼 오래도록 여운을 남기기 위함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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