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의 이해] 체호프의 단편 5선 감상
- 최초 등록일
- 2001.12.05
- 최종 저작일
- 20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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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강요된 희극배우
청혼
기념일
큰길가에서
따지야나 레삐나
본문내용
강요된 희극 배우
강요된 희극 배우는 체호프의 여느 작품과는 다르게 매우 짧은 길이를 가진 단막극으로 그 주제는 서의 생활에서 가장의 권위를 잃고 가정의 심부름꾼으로 전락해버린 한 아버지의 처절하지만 안쓰러운 넉두리이다. 이에 작가는 그러한 아버지의 심정을 시간적 순서에 따른 대화와 마지막 친구의 말로 인한 반전으로 구성하여 적절하게 표현하고 있다. 아버지로 나오는 똘까초프는 가정생활의 비참함을 절규하면서 이야기하면서도 그 상황을 적극적으로 극복하기보다는 감정적으로 대처하려는 소심하면서 무능한 인물이라고 할수 있다. 여기에 그를 동정하는 친구로 나오는 무라쉬낀은 겉으로는 이해하는 척하나 자신또한 친구를 이용할 기회를 놓치지 않는 약삭빠른 인물로 그려진다. 여기에 주인공의 대사가 거의 대부분인 대사에서는 주인공의 처절함을 장황하게 말해주는 어투로써 그 호흡이 길고 어조또한 빠르면서도 격정적인 그리고 때로는 거칠기까지하다. 친구는 이에 예의상이고 형식적인 어투로 이에 대응한다. 그리고 그리 많지 않은 지문에서는 이러한 감정의 폭발과 상황의 반전을 잘 암시하는 행동과 표정묘사를 다루고 있다. 따라서 어떻게 보면 이 희곡에서 중점적인 것은 화려한 무대장치가 아니라양적으로도 그렇고 그 격정적인 대사를 수행하는 주인공의 내적 연기가 그 볼거리의 중심으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이를 뒷받침하는 장엄하면서도 비장미가 흐르는 음악과 효과가 이를 더욱 잘 뒷받침할 수 있을 듯 싶다.
이 단막극은 주인공의 처절한 넉두리로 인해 그 상황의 심각성이 제기되다는 친구의 기회성 발언으로써 마지막 반전을 가져온다. 이로써 이글을 읽는 독자는 뒤통수를 얻어 맞는 효과로써 웃음을 지을 수 있어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가장의 그러한 처절한 생활이 요즘 IMF 이후 남성들의 권위의 몰락과 가정에서의 입지의 약화문제로 비추어 볼 때 그 중심 내용에 있어 우리에게 어느정도의 시사하는 바가 깊다고 할 수 있다.
참고 자료
"연극의 이해"라는 강의에서 요구했던
단편희곡에 대한 감상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