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비평] 지상에 숟가락 하나
- 최초 등록일
- 2001.12.04
- 최종 저작일
- 20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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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들어가며
Ⅱ. 작품 내용 요약
Ⅲ. 우리조의 논의
1. 당신의 유년시절은 행복하신가
2. 역사적 사건과 그 시대를 사는 개인의 삶
3. 자연과 성장 -제주도
Ⅲ. 나오며
본문내용
『지상에 숟가락 하나』는 이 땅에 살고 있는 소설 속의 '나'를 말한다.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지상이라는 넓은 공간에 우두커니 서 있는 나는 비록 작은 존재이지만 하나의 생명체로서 역사와 상황 속에서 대자연의 일부로 존재하고 또 그 속에서 성장한 것이다. 작가는 이런 자신을 '숟가락 하나'에 비유하여 <눈물은 내려가고 숟가락은 올라가고>에서 먹을 것이 중하다고 한 어머니의 숟갈론을 이야기하면서 고통과 슬픔은 흘려버리고 살기 위해 먹어야하는 생명체의 어쩔 수 없는 숙명을 말하고 있다. 또한 <장두의 최후>에서도 십자가에 올려진 이덕구의 시체에 꽂힌 숟가락을 말하는데 그것을 보고 아무도 웃지 않았다는 것은 이 역시 사람들이 시체를 조롱하기 위해 꽂은 숟가락에서 오히려 만인을 위해 희생한 숭고한 한 생명을 느끼고 이를 통해 괴로운 삶이라도 먹고살아야 하는 자신의 모습을 느꼈기 때문인 것 같아 제목의 의미를 더욱 확인시켜준다.
작가는 정말 너무도 치열했던 역사의 현장 속에서, 해방 후에도 또 다른 식민지로 수난을 겪어야 했던 제주도라는 삶의 공간에서, 다양한 주변 인물들과 작가에게 그 누구보다 소중한 가족들에 의해 성장해간다. 그리고 작가는 자기의 유년 시절의 기억들을 『지상에 숟가락 하나』를 통해 단편적인 영상들로 묶어 독자들이 마치 쭉 연결된 하나의 단편필름들을 보듯이 조각조각 엮어냈다. 그래서 우리는 이 글을 읽는 내내 소설을 읽는다는 느낌보다는 자상한 옆집 아저씨가 도란도란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게 되는 게 아닐까? 그리고 나도 모르게 그 아저씨의 추억에 함께 젖어 자기의 유년시절 추억들을 떠올리
며 때론 함께 흥분도 하고 역정도 내다가 살금 미소를 짓게 되는 게 아닐까. 처음 현기영이 '4·3작가'로 불린다는 것을 알고 『지상에 숟가락 하나』를 읽기 전 4·3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다룬 소설이겠거니 생각했었다. 하지만 점점 그런 류의 소설이 아니란 것을 느끼며 이 작품의 비평에서 한결같았던 4·3에 대한 평가에 의문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역사적 참사의 만행과 실상 역시 그의 성장 과정 속에 은근히 드러내는, 그래서 더욱 그 잔인함을 실감시켜주는 작가의 필치에 의해 4·3에 대한 의문은 곧 해소되고 만다. 그리고 작가는 작가의 말대로 이 글을 통해 4·3뿐만이 아니라 자신의 성장에 영향을 미친 자연과 가족, 친구들의 이야기를 모두 담아내려 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우리는 이 글을 읽고 작가의 성장과 성격 형성에 영향을 미친 역사와 제주도, 유년기를 구분해서 작가의 성장 과정을 더
자세히 살펴보기로 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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