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쥐스킨트의 향수 서평
- 최초 등록일
- 2001.11.27
- 최종 저작일
- 20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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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소설의 주인공 그르누이는 무려25명을 살인한 '극악무도한' 자이지만 그 역시 피해자라 할 수 있다. 그는 살인을 했으나 살인을 한 것이 아니었을 는지도 모른다. 그는 살인을 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완성시켜나갔던 것이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르누이식의 삶의 완성은 그것을 이루는 동시에 다시 스스로 그것을 부정하게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자신이 그토록 꿈에 그리던 향수를 만들어내고 그로 인해 사형을 면하지만 그르누이 자신은 그 사실에 대해 경멸을 금치 못하게 된다. 향기로 인해 자신의 존재를 부여 받지만 그를 부정하는 것이다. 결말에서는 그 향기로 인해 죽음에 이르게 된다. 이 소설에서 가장 잔인한 것은 최고의 향을 만들기 위해 사람을 죽이는 그르누이가 아니라 그 향을 찾는 사람들인 것 같다는 느낌을 들었다. 그가 최고의 향을 만들고싶었던 것은 그의 본능 때문이기도 했겠지만 그것을 찾고 그의 능력을 인정해주던 사회때문이기도 했을 것이다. 결국 그르누이가 사람을 죽였던 것보다 더 잔인하게 그를 죽이는 것도 사람들이니까 말이다. 그렇게 따지고 보면 향수는 흥미진진한 한 살인자의 이야기 라기 보다는 인정하기에는 너무도 슬픈 잔인한 사회의 한 극단적 픽션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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