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평론] 시인과 도둑
- 최초 등록일
- 2001.11.14
- 최종 저작일
- 20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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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앞에 적힌 시 외 에도 《詩人과 도둑》에는 여러 편의 시가 나온다. 이 시들 중 처음 도입부분에 나오는 -시인이 구월산에 온 감회를 표현하는 장면- 시를 제외한 모든 시들은 일반 민중에게는 용기와 희망을, 부자들과 탐관오리들에게는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게 하는 강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대게 소설 속에 이런 종류의 시가 나올 때에는 그 소설의 주제, 즉 글쓴이의 사상이나 그 가치관을 반영할 때가 많은데, 이 소설에서만큼은 예외이다. 바꾸어 말하자면, 다른 소설에서의 시는 그 내용이 작가의 생각을 투영하여 작가가 생각하는 바를 극중 인물의 입을 통해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매개체인 반면에, 이 소설에서의 시는 그 내용은 별로 중요하지 않고, 시라는 장르 자체가 문학이라는 것에 대표적인 예가 되어 작가가 궁극적으로 이 소설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정확하게 표현하게 해주는 중요한 매개체로 삽입되었다는 것이다. 소설 안의 민초들은 시인이 만든 노래를 부르며 그 안에서 위안을 찾고, 희망을 찾고, 용기를 찾아내는 반면, 뒤가 구린 자들은 그 안에서 공포를 느끼고, 두려움을 느끼며, 불안함을 느끼는 이와 같은 표현을 통해 우리는 이 소설의 글쓴이가 혁명 무기로서의 시(문학)의 효용성은 인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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