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첩기행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1.11.14
- 최종 저작일
- 20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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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화첩기행'을 읽고
화첩기행은 조선일보에 인기리에 연재된 기행문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신문지면을 통해서는 몇번밖에 접할 기회가 없었다.그러나 아버지께 참으로 짜임새 있고 잘 된 책이라는 권함을 받고 읽게 되었다.이 책을 펴는 순간 서문격인 작가의 말 중 처음에 나온 문장인 '들풀처럼 만발한 이 땅의 예술가들은 대부분 천대 받았고 발길질 당했다'라는 부분에 매우 흥미 있겠다 하는 마음으로 책을 펴 보았다.
전체적인 형식은 작고 했거나 아니면 아직 생존해 있는 예인을 정해서 그 예인의 출생지나 혹은 활동무대의 지역을 저자가 직접 더듬어 가보는 기행의 내용과 그 말미에 간단하게 간추려진 예인의 약력으로 되어있다.그리고 서울대 미대 교수라는 저자가 나름의 화법으로 예인의 삶을 묘사한 그림이 삽입되어 있다. 물론 꼭 사람만이 소재는 아니어서 때론 금강산이나 한강,석모도 같은 우리의 국토가 주인공으로 등장 하기도 하고 진도소리나 아리랑,운주사 같은 문화유산이 한 자릴 차지하기도 했다.
첫 주인공은 '목포의 눈물'을 부른 이난영이었다.'사--공--의 뱃-노래'의 그 노래.그냥 노래로만 알았을 뿐인데 그 가수의 애달픈 삶까지 살짝 엿보면서 도대체 뭘 안다는 게 어떤 걸까하는 익숙한 의문에 사로잡히는 것이었다.이난영의 음반을 팔아 돈을 벌었다는 박모씨가 유달산에 노래비까지 세웠다는 따뜻한 이야기를 접하면서 또 한번 안다는 건 곧 애정이란 생각을 했다.무엇이든지 그것을 사랑하지 않으면 그것에 대해 안다고 이야기 할 수 없다는 것.
다음으로 '진도소리와 진도'편을 시작으로 동편제왕이라 불린 강도근의 남원 이야기가 이어진다.그 안에서 사람이 소리를 만드는가,아니면 땅이 소리를 만드는가 하는 생각에 젖게 되었다.땅이 사람을 만드니 결국 그 사람의 소리도 딛고 선 그 땅이 만들어내는 것이 아닐까?
1권의 전반부는 주로 전라지역을 다루고 있는데 남원을 지나면 서정주의 고창,남화의 대가 허소치의 활동무대인 해남이 나오고 그리고 '이화우 흩날리 제'로 낯익은 이매창의 부안,윤선도의 보길도 ,운주사의 화순으로 전개된다.허소치 대목에서는 재미난 저자의 일화가 전해지는데 그 이야기인즉 이렇다 화가인 저자가 누드그림을 몇 점 그려놓았는데 어느 날 그의 모친이 작업실로 반찬거릴 들고 찾아왔다가 그것들을 발견하고는 아들에게 정색의 얼굴로 "앞장서라!"고 단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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