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영자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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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우리나라 최대 재벌 기업 중 하나인 현대그룹의 정주영 명예회장이 우리 곁을 떠났다. 그는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세계적인 기업을 일으키고 나라의 역사를 바꾸었던 개발시대의 주역으로 이제 역사 속의 기업가로 우리 기억 속에 남게 되었다. 그는 우리 현대사 속에서 파란 만장한 일생을 통해 기업가, 체육인, 정치인, 통일 운동 등 다양하고도 큰 발자취를 남겼다. 그러나 고인이 일생동안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성공의 신화를 이룩해낸 벤처정신이야말로 이 시대에 남긴 업적 중에서 가장 높이 평가받아야 할 모습이라 하겠다. 500원 짜리 지폐 속의 거북선 그림을 들고 선주들을 설득해 시작한 조선 업을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성장시켰다든지, 전문가들조차도 회의적으로 여겼던 열사의 나라 중동지역에 건설업을 성공적으로 일으켰던 것, 바닷물 살이 몰아치는 서해안을 유조선으로 막아 수천만 평의 농장을 일궈낸 것 등은 벤처정신이 발현된 대표적인 사례다.
지금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벤처정신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자원이 빈약하고 국토가 좁은 우리로서는 돈 되는 일이라면 세계 어느 지역이나 또 어느 사업 분야에나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국가경제를 번영시킬 수 있는 상황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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