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미디어로서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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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 미디어는 새로운 언어이다. 우리는 매스미디어를 통해 듣는다. 현대 사회에 있어서 매스미디어 없이 정보를 교환한다던가 어울려 생활할 수도 없게 됐다. 아니 그보다도 미디어가 전해 주는 정보 없이는 혼자서 생각조차 할 수 없게 되어 버린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대 사회를 산다는 것은 '매스미디어'와 함께 산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매스 미디어에는 텔레비전, 라디오, 영화, 비디오, 음반, CD-ROM, 게임, 잡지, 서적, 광고, 신문, 인터넷 등이 있는데, 그 중에서 영화가 언어로서 우리에게 어떤 역할을 하는 지 알아보자. 영화를 하나의 언어로 볼 때, 그것은 영화 제작자의 표현의 도구라는 말과 같다. 또한 그들의 언어에 의해서 표현된 것을 영화 감상자가 음미한다. 여기에 에코는 상황이라는 변수를 삽입한다. 영화를 만들 때나 그것이 영화 감상자들에 의해 풀이 될 때, 그때의 상황이 작동시키는 코드들과 더불어 기호들이 통합체적 조직을 해 나가는 것이다. 따라서 영화로부터 생산되는 의미는 영상이미지들이 갖는 어떤 고정된 의미가치들의 의한 것이 아니라 주어진 상황에서 일어나는 연속적 코드 재조정의 효과가 의미가 된다.
그런데도 영화가 영화 감상자에게 일으키는 사실 효과는 놀라운 데가 있다. 방브니스트의 주체이론에 의하면 영화 감상자는 영화 제작자의 위치에 앉아서 영화제작자가 의도한 이데올로기를 자연스러운 것처럼 받아들인다. 이것은 영화 속에서 영화 감상자는 영화제작자의 주체와 영화제작자가 언급하는 또 하나의 주체를 혼돈하고 오인하기 때문인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은 소위 '거짓말 역설'탓이다. 대중매체가 진실을 말하고 있느냐 아니냐를 따지는 일은 이미 무의미한 일이 되었다. 그러나 대중매체가 그것의 의미작용을 확산하는 결과와 그것의 의미를 예의 주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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