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거짓말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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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거짓말을 무삭제판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삭제판을 함께 보고나서의 느낌은 이 사회의 사람들이 뭔가 잘못되었다는 느낌이었다. 무삭제판에서도, 삭제판에서도 나의 느낌은 동일했다. 여자배우의 몸이 내 눈을 끈 것이 아니라 당황스러운 가학/피학의 장면과 지겨운 섹스였다. 영화의 각 장면이 내 눈을 끌기보다는 영화전체의 코드가 내 눈을 끌었던 것이다. 물론 내 머릿속에서는 '말도 안돼'라고 외치고 있었지만, 미세하고도 거대한 권력과의 싸움을 느낄 수 있었고, 그들이 불쌍하게도, 아름답게도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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