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희극] 에쿠우스 한글번역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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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노트
두해가 더 넘는 지난 어느 주말이었다. 나는 친구와 둘이서 숙한 시골길을
자동차로 달리고 있었다. 어느 마굿간을 지나갈때였다. 그 친구는 보자마자 최근
런던의 어느 만찬회에서 들었던 놀라운 범죄사건이 갑자기 머리에 떠올랐다. 그는
많은 이야기 중에서 가장 처절한 대목만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 이야기는 종잡아
1분도 못된다. 그러나 강렬하게 나의 호기심을 돋구었다. 몇해 전에 일어난 이
사건은 극도로 정신이 불안정한 한 소년으로 해서 빚어진 것이었다. 이 사건은 그
지방의 법정에 커다란 충격을 던져주었다. 그러나 조리있는 설명이 결여되어
종처럼 납득이 안가는 점이 있기도 했다. 수개월 후에 나의 친구는 세상을
떠났다. 그때문에 나는 그의 이야기를 확인해볼 수도 없었고 더욱 상세히
물어볼수도 없게 되었다. 그는 사람이나 고장의 이름도 그리고 언제 있었던
일인가 조차도 말해주지 않는다. 아마 그도 역시 알고 있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다만 내게 있어서는 그 무서운 사건에 대해 그가 알려준 정보와 그리고 그것이
나에게 불러 일으킨 감정의 소용돌이 뿐이었다. 나는 - 그 일을 전전적으로
내다름대로 해석하고 싶은 강렬한 욕구에 불탔다. 그리기 위해서는 그러한 행위가
설득력을 갖게금 조리있게 하기 위해 심리적인 세계를 강조하여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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