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비디오에 대하여] 뮤직 비디오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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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폭력단에 아버지를 잃은 청년(이병헌)이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길거리로 나선다. 청년은 폭력배들을 하나둘씩 살해한다. 그것도 처참한 모습으로. 그러나 애인(김하늘)이 폭력배들에게 잡혀 자동차 속에서 폭발하는 굉음과 함께 산화한다. 이성을 잃은 청년은 쓸쓸한 미소를 지으며 폭력배들 사이로 돌진한다. 신인가수 조성모의 뮤직비디오 「To Heaven」의 뮤직비디오의 내용이다. 마치 할리우드 영화를 보는 듯하다. 짧은 시간안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모두 담아낸 탄탄한 구성, 드라마틱한 화면처리는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특징이라면 가수의 얼굴이 한번도 나오지 않는다는 점. 지난 중순 KMTV, M-NET등 케이블 방송과 공중파 방송을 통해 처음 전파를 탄 이 뮤직비디오는 삽시간 장안의 화제거리로 등장했다.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이 뮤직비디오를 보지 못한 사람은 이야기 상대가 되지 않을 정도다.
이를 기점으로 하여 최근 가요계에는 뮤직비디오 바람이 불고 있다. 그냥 양념구실을 하던 예전과는 전혀 다르다. 조성모의 경우처럼 아예 음반과 상관없이 뮤직비디오로 승부를 보는 경우까지 생겨났다. 이젠 바야흐로 영상세대의 시선이 뮤직비디오로 몰리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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