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이거 예술이냐? 외설이냐?

등록일 2000.09.17 한글 (hwp) | 2페이지 | 가격 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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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1일 그림 마당 ‘틈’에서는 서울대 사진 동우회 「영상」의 특정 작품들이 난데 없는 수난을 겪어야만 했다. 이 전시에서 이런 일들이 생긴 것은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지나는 도서관 통로에 버젓이 나붙은 포르노 그라피 때문이었다. 사건의 발단은 전시회의 이 작품에 누군가가 매직으로 온통 난자를 한 데서 시작되었고 곧이어 관람자와 주최측간의 소자보 논쟁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영상」의 작품에 매직을 그어댄 그 사람은 포르노 앞에 선 예술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의도로써 그런 일을 했다고도 할 수 있겠고 이 일은 예술의 언저리에서 흔히 있게 되는 예술을 잠칭하는 (포르노와 같은) 예술 작품의 세태에 대한 저항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포르노에 대한 저항감이 고루한 가부장적 도덕주의의 발로라고 주장한다면, 나는 그 주장이 전제하는 억압가설의 단순함과 진부함을 지적하고자 한다. 거의 모든 포르노는 여성에게서 주체적인 해석과 행위의 여지를 박탈한다. 수퍼 섹스기계로 묘사되는 남성들의 행위는 ‘외형적으로 측정가능한 성적 능력’을 절대적 기준으로 격상시키고 이것의 미달에 대한 공포를 내면화시킨다.” 이범씨(박사과정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 대학신문, 9.25, 12면)의 이야기다. 이어서 그는 “물론 「영상」작가들이 포르노에 공감하거나 마광수처럼 ‘배설’의 기능을 의도하지 않았음은 명백하다. 소자보 논쟁은 곧장 예술/외설 논의로 빠져 들어갔는데, 「영상」 작가들은 ‘미’라는 요건을 도외시하고는 예술이 성립될 수 없다는 비판자의 순진한 예술관을 정면으로 되받아쳤다. 이는 이들이 전통적인 미감에 호소하기보다 충격을 동반한 소격과 성찰을 유도하는 에술의 인식적 기능에 초점을 맞추었음을 짐작케 한다”라고 한다. 끝에서 그는 예술/현실의 이분법에 위태롭게 기댄 모호한 작품으로 모종의 비판을 기도한 「영상」의 작가들에게 화면과 잡지 그대로를 나열한 작품에 형상화의 게으름이 있다고 지적하며 예술의 모습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일련의 일들은 ‘불가피한(?) 성희롱’이 법원으로부터 인정받고 여러 예술장르의 파괴로 얼룩진 우리 사회의 모습과 그 반응들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 하겠다. 한가지 「영상」의 작품전에서 포르노그라피 작품 옆에 버젓이 전시된 도살된 소의 사진과 잘려있는 소의 목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언급을 하지 않았다. 사실 내가 보기에는 소의 그러한 모습이 더 마음이 아팠는데도 말이다. 이것은 무슨 의미를 갖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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