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서
1. 다원화 사회와 문화
2.다원화 사회의 바람직한 원리
3. 다원화 사회와 유교의 가능성
결
본문내용
서
이 글은 기술 정보화 시대의 요청과 맞물려 있는 유교(儒敎)의 역할을 고찰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쓴 것이다. 과학 기술의 발달과 정보화로 인하여 사회는 다원화하며, 그것은 산업 사회의 획일화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다원화는 ‘비인간화’ 현상을 보이던 획일화로부터 ‘인간화’ 문화로 나아가는 사회적 기반으로 간주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다원화와 인간화의 함수 관계 속에서는 근본적으로 과학 기술과 문화의 상호 관계, 특히 과학 기술을 선도하는 문화의 역할이 있어야만 진정한 인간화의 꿈이 실현될 수 있다. 문화의 선도적 역할은 개인의 창조적인 지적 능력과 균형과 조화를 꾀하는 정신력에 근거한다고 할 때, 그것을 유달리 강조해 온 유교의 전통은 다가올 변화의 시대에 중요한 사상적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 점을 밝히기 위하여 첫째로 다원화 사회의 특성과 문화의 관계, 둘째로 다원화 사회의 바람직한 원리, 셋째로 다원화 사회와 유교의 가능성이라는 순서로 고찰을 진행하기로 한다.
1. 다원화 사회와 문화
일명 정보 사회 또는 기술 정보화 시대라고 통칭되는 현대 사회는 인류 문명의 대전환기라는 전망이 있듯이 기존의 산업 사회와는 근본적인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그런데 정보 사회나 기술 정보화 시대 또는 이와 유사한 명칭들은 주로 그러한 변화의 직접적 동인을 인간의 과학 기술(technology)과 정보의 범람이라고 파악한 데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명칭들은 당면한 사회에서의 삶의 본질을 설명하는 개념으로는 포괄적이지 못한 면이 있다. 앞으로 우리의 삶에는 테크놀러지의 기반 못지 않게 문화적 기반이 중요하게 작용하리라는 예측과 관련하여, 정보화 사회의 과학 기술과 문화의 관계를 설정하고 쓴 글은 Daniel Bell, 『정보화 사회와 문화의 미래(원제:The Winding Passage-Essays and Sociological Journey)』(서규환 옮김, 디자인 하우스)의 제 4부「문화와 신념」같은 것이 참고가 된다. 여기서 과학 기술과 상응하는 문화는 인간의 실존적 문제와 결부된 것으로 간주된다.
그것을 특징적으로 거론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개념화가 필요한 것이다.
정보는 일의 진행에서 선택의 폭을 넓히고 그 길을 제시하는 것으로서 ‘의사 결정을 위한 자료’라고 정의된다. 정보 사회는 과학 기술의 발달, 특히 정보 통신의 발달로 정보가 범람하여 의사 결정의 범위가 넓어지는 사회를 의미한다. 이러한 정보 사회의 특성은 곧 정보의 범람으로 인하여 의사 결정의 범위가 넓어짐으로써 문화 현상의 다양화와 가치관의 다극화가 이루어지는 데에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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