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학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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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편지

안녕하세요.
가제 [연애학 특강] 의 저자입니다.
전 얼마전 짝사랑해왔던 그녀에게 프로포즈를 했다가 거절당하고 말았습니다.
지금와서는 참 우스운 일이지만 당시 제가 받은 상처는 너무 컸습니다.
그녀가 왜 내 프로포즈를 거부 했을까 나름대로 분석도 해 보았습니다.
여자를 대하는 저의 미숙한 연애술 때문이었습니다.
순진했던 전 사랑에 무슨 기술이 필요하냐는 생각을 해 왔습니다만 지금은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물론 사랑을 기술로서만 구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겠지요.
하지만 불행히도 사랑은 마음만으로는 구할 수 없다는 것이 제가 내린 결론입니다.
그런 판단이 선 후에 전 연애에 도움이 될만한 온갖 잡학 서적들을 섶렵해 나갔습니다.
여성학, 여성심리학, 연애학, 사랑학개론, 이성대화술, 여성기후학, 여성공략법 등등등.........
차마 여기에 제시할 수 조차 없는 조잡스러운 기술서들까지.
많은 책들을 읽고, 나름대로 ‘연애’ 라는 곳에 초점을 맞추어 체계적으로 정리를 해 보았습니다.
먼저 학교 친구들에게 보여 주었더니 모두들 한부씩만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분량이 방대하고 복사비도 많이 드는 까닭에 그냥 주기도 뭐해서
식사나 술 한잔씩을 대가로 약속하고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세 한달 후 식사 및 저녁 술자리 까지 모두 예약이 찰 정도로 호응이 좋았습니다.
뜻밖의 반응에 전 문득, 이것을 사업화 시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고 컴퓨터 통신이라는 가상공간 속에서 이 원고를 거래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100만인 컴퓨터 통신 인구의 주 연령층이 저와 같이 연애에 관심이 많은
10대후반, 20대, 30대 초반층이고 또 대부분이 남자이니 만큼 그들이 가장 관심이 많은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봐도 역시 이 아이템은 뜰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사업자 등록을 내고 이 장난같은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물론 가상의 공간에 제 사무실이 있고 사서함이 있으며 제 고객들을 만날 수 있는 장소가 있으니 사업이라면 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짓은
정보수집료를 빼고는 돈도 거의 들지 않은 샘입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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